서울·경기로 쏠리는 신규 개원, 전남·울산은 문닫은 병원이 개업보다 많아

오경묵 기자 2025. 5. 18. 14: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과, 안과, 피부과, 신경과 등이 입점한 부산 동래구 한 병원 건물. /김동환 기자

수도권과 달리 일부 지방에서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이 개업하는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 폐업한 의료기관은 104곳으로 이 지역에서 신규 개업한 의료기관(94곳)보다 10곳 많았다. 신규 개원 대비 폐업률은 110.6%다. 같은 해 울산에선 의료기관 75곳이 문을 닫았고, 69곳이 새로 생겨 폐업률은 108.7%였다. 이 외에 충북(97.6%), 경남(89.2%), 전북(88.5%), 광주(83.6%) 등 지방에서 신규 기관 대비 폐업률이 높았다.

반면 수도권의 폐업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에선 314곳이 신규 개업하고, 191곳이 폐업했다. 신규 기관 대비 폐업률은 60.8%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1483곳이 문을 열고 969곳이 문을 닫았고, 서울에선 1651곳이 개업하고 1128곳은 폐업했다. 개업 대비 폐업률은 각각 65.3%, 68.3%였다.

이른바 ‘동네 병원’이라고 불리는 의원급의 경우 시·도별 개·폐업 격차가 더욱 커졌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남에선 의원 175곳이 문을 열었고, 158곳이 문을 닫아 개업 대비 폐업률은 90.3%였다. 경북(81.9%), 충북(77.2%), 경남(75.7%) 등도 비교적 폐업률이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에선 2388곳이 개업하고 1078곳이 문을 닫아 폐업률은 45.1%에 그쳤다. 인천(49.6%), 서울(52.8%)도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낮았다.

진료 과목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잘되는 과’와 ‘안 되는 과’의 차이가 눈에 띄었다.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가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았다. 2020~2024년 전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426곳이 개업했는데, 폐업은 이보다 많은 447곳이었다. 산부인과 의원은 248곳이 문을 열고 219곳이 문을 닫아 88.3%의 폐업률을 보였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15.1%), 신경과(17.5%) 등은 폐업률이 비교적 낮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