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배고픈 대선 후보를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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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어떠한 모습을 지녔는가.
먹어도 먹어도 배가 채워지지 않는 걸신의 모습이다.
그런데도 전임 대통령은 권력에 배고파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누가 권력에 배고픈 후보인지를 눈 크게 뜨고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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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어떠한 모습을 지녔는가.
먹어도 먹어도 배가 채워지지 않는 걸신의 모습이다.
그래서 "가난한 자는 가지지 않은 자가 아닌, 끝없이 뭔가를 더 얻으려는 자"라고 호세 무히키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이름을 알린 호세 무히키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투병하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된 상황에서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다며 지난 1월 항암 치료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5년간 국정을 이끌며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 재임 기간 국민 평균 소득 수준으로 급여를 받겠다며 실수령액의 90%를 빈곤퇴치 기금에 기부했다고 한다.
그는 관저에 살지 않았으며 수도 외곽 허름한 집에서 출·퇴근했고, 1987년산 낡은 폭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녔다.
그는 "삶에는 가격 라벨이 없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고 말할 뿐이다.
▲우루과이하면 생각나는 게 우루과이 라운드와 제1회 월드컵 축구 대회 개최국이라는 것이다. 1930년 7월 당시 축구 강국인 우루과이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대회 유치를 열심히 한 결과 제1회 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 물론 이 대회에서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했다.
또한 우루과이 라운드는 1986년 이 나라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다국가 간 무역협상을 말한다. 수차례의 협상을 거쳐 1995년부터 협상 결과가 발효됐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결과로 우리나라도 쌀이나 감귤류 등 농산물 수입 제한이 사라지게 돼 농민들의 반발이 컸다.
▲이코노미스트 선정 2024년 민주주의 지수에서 우루과이는 8.67점으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7.75점으로 32위에 그쳤다. 우루과이가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가 훨씬 앞선 나라라는 게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은 독재국가를 제외하고 막강한 편에 속한다. 그런데도 전임 대통령은 권력에 배고파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호세 무히키 전 우루과이 대통령의 가난을 제대로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달 3일에는 국민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다.
누가 권력에 배고픈 후보인지를 눈 크게 뜨고 살펴야 한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비상계엄을 또 선포할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