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1만원 시대 개막…서민 외식 물가 '급등'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점심값 부담 가중...외식물가 체감 상승 뚜렷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칼국수 가격은 마침내 1만원 선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가격을 제주가 기록했다.
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칼국수 평균 가격은 1만125원으로 전달보다 250원(2.5%) 상승했다. 전국 외식 메뉴 중 칼국수가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국수를 포함한 대표 외식 메뉴 8개 중 7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상승률은 김밥이 12.5%로 가장 높았고, 비빔밥 10.2%, 자장면 5.4%, 칼국수 3.8%, 삼계탕 3.3%, 삼겹살 2.9%, 냉면 2.7% 순이었다.
특히 김밥은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김, 밥, 채소 등 주재료 가격은 물론 인건비, 임대료, 전기·수도요금 등 전반적인 고정비가 오르면서 직장인의 대표적인 점심 메뉴마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지역은 외식물가 전반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칼국수를 비롯해 삼겹살(100~250g) 판매 가격(1만7500원)은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김치찌개 백반 역시 9625원으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외식물가 상승에 대한 체감은 상당하다.
제주시 연동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김모 씨는 "점심 한 끼에도 부담이 생긴다"며 "이러다 김밥조차 마음 놓고 사 먹기 어려워질 판"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기던 서민 외식 메뉴마저 연이어 가격이 오르면서, 실질적인 생활물가 체감은 통계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