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에게 시민권?…美정부, 미국판 ‘이민 리얼리티쇼’ 제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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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민권을 상품으로 건 리얼리티 쇼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미국 시민권을 1등 혜택으로 내건 리얼리티쇼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안보부가 시민권을 상품으로 건 리얼리티쇼의 제작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이 품위를 잃었다" "드라마 '블랙 미러' 속 세상이 현실이 됐다" "부끄럽고 슬프다" 등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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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민권을 상품으로 건 리얼리티 쇼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대거 추방하고 이민 문턱을 높이는 강경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인간적인 ‘현실판 오징어게임’을 시도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여기에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가 5000만 달러(약 700억 원)짜리 장관 전용기를 새로 살 계획이 알려져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미국 시민권을 1등 혜택으로 내건 리얼리티쇼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이민을 희망하는 12명의 참가자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지역별 문화 특색에 맞는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제목은 미국인을 뜻하는 ‘더 아메리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기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1명씩 탈락하는 구성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에서 통나무 굴리기를 하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914년 출시된 포드 자동차를 조립하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탄광에서 금을 줍는 임무 등을 통해 탈락자를 정한다.
최종화의 배경은 수도 워싱턴이다. 우승자가 의사당 계단에서 미국 시민 선서를 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국토안보부에 제안한 프로듀서는 “탈락자들을 추방할 계획은 아니다. 시민권 심사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WSJ에 밝혔다.
국토안보부도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샤 맥로플린 안보부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은 미국인의 정체성을 기념하고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를 강조하는 내용”이라면서 “국토안보부는 창의적인 제안을 환영한다”고 NYT에 말했다.
국토안보부가 시민권을 상품으로 건 리얼리티쇼의 제작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이 품위를 잃었다” “드라마 ‘블랙 미러’ 속 세상이 현실이 됐다” “부끄럽고 슬프다” 등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국토안보부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이 이민 정책 집행보다는 이미지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제작 소식이 알려진 16일에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들여 놈 장관이 사용할 전용기를 구입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놈 장관이 출연하는 TV 광고에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집행하기도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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