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생활도자미술관 기획전 '변주 :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

임창희 2025. 5.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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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중 강민수 작가 달항아리 전시 전경. 사진=한국도자재단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도자기의 다채로운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8월 31일까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상반기 기획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시장인 홍콩에서 열린 대표 예술 전시회 '2024 파인아트 아시아(Fine Art Asia)'에 참가해 선보인 한국현대도예전을 국내 관람객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한 귀국전이다.

지난해 홍콩 전시 당시 한국 현대 도예전은 2만2천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어 한국 현대 도예의 높은 수준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에서는 조선백자의 유려한 곡선미, 고려청자의 비색과 연리문 장식기법, 철화·청화백자의 회화적 표현 등 한국 도자의 대표적 특성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변주되며 이어지는지 살핀다.

강민수, 김덕호, 김호정, 박성욱, 양지운, 유의정, 이동하, 이송암, 이정용 등 총 9명의 한국 현대 도예가가 참여해 한국 전통 도자의 제작 기법과 형태 등을 작가만의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오브제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2025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중 김덕호 작가 작품 전시 전경. 사진=한국도자재단

강민수 작가는 양구 백토와 장작가마라는 전통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18세기 백자대호, 이른바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부드러운 곡선과 자연스러운 균형미로 조선 백자의 소박하고도 고귀한 미를 그대로 구현했다.

김덕호 작가는 조선백자의 '면치기 기법'과 고려청자의 '연리문 기법'을 접목한 '흔적 시리즈'를 선보이며, 김호정 작가는 고대 빗살무늬 토기와 조선백자에서 형태를 차용하고 청화·철화 등의 색감을 장식적으로 더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형미를 드러낸다.

이외에도 조선 초기 분청사기 '덤벙 기법'을 활용해 분장토 고유의 철학적 미감을 탐구한 박성욱 작가, 고려 전통공예의 '금입사 기법'으로 도자 표면의 장식성을 확장한 양지운 작가, 고려청자 특유의 '비색'을 바탕으로 색채 스펙트럼을 넓히며 전통 색의 가능성을 실험한 이동하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 전통 흑자의 정서와 작가의 내면 세계를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한 이송암 작가,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발굴된 백자편 속 '갑발' 요도구를 모티프로 백자 본연의 물성과 구조를 재해석한 이정용 작가, 그리고 조선 청화백자의 형태인 '입호'를 중심으로 '용문', '모란당초문' 등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유의정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임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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