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월을 쓰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거행(종합)
기념사 '헌법 수록' 언급 없어…5·18재단 "강력한 유감"
이재명·이준석 등 손 맞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제45주년 5·18 기념식 엄수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5.5.18 [공동취재] iny@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yonhap/20250518125506063ygsi.jpg)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정다움 기자 =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3개 정당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빚어진 여러 논란 탓에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약 45분간 이어졌다.

여는 공연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를 주목했다.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삶도 고인을 기억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통해 조명됐다.
대통령 궐위에 국무총리도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진 기념식에서는 이주호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 권한대행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끊임없이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다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념 영상에서는 518번 시내버스를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의 의미를 공유했다.
광주 곳곳 5·18 역사 현장을 잇는 버스는 70여 개 정류장을 경유하고 한 차례 운행 시간만 120분에 이른다.
대합창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980년 광주의 오월처럼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함께 걷는 길'을 노래했다.

기념식의 마무리 식순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옆 사람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거나, 움켜쥔 주먹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이 권한대행 등 정부 인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3명의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 인사 모두 제창을 함께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주먹을 들어 올리지 않고 옆에 사람과 손을 맞잡았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움켜쥔 오른 주먹을 들어 올려 흔들었다.
기념식이 끝나고 나서 5·18기념재단은 성명을 내 "이 권한대행의 기념사에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진상규명 지속, 기념사업법 제정, 유공자 처우 개선 등 5·18 민주화운동을 위한 그 어떤 내용도 없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매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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