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다 파악한다…중국 경찰장비박람회에 텔레그램 감시 기술 등장
범죄 고위험군 사전 분류 기술
한국·미국 등 12개국 업체 참석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찰장비박람회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텔레그램 메신저 감시와 가상사설망(VPN) 이용자 탐지 기술이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박람회에 참가한 전시업체를 인용해 중국 최고 경찰기구인 공안부가 AI를 활용한 ‘범죄자 예비 식별 기술’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공안부 제3연구소는 치안당국이 “개별적인 극단적 사건”을 사전 예방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개인의 인터넷 검색 기록, 쇼핑 내역, 소셜미디어 활동을 분석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 높은 고위험 인물을 찾아내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군중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방 공무원에게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 높은 실패자’를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공안부 연구소는 중국 휴대전화 번호로 가입한 텔레그램 계정을 감시할 수 있는 도구도 선보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당국은 이 도구를 이용해 현재까지 300억개 이상의 메시지를 수집하고 7000만개 이상의 텔레그램 계정과 39만개의 공개 채널을 모니터링했다.
공안부 연구소는 해킹된 중국 휴대전화 번호로 텔레그램에 로그인해 그룹 채팅에서 약물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홍보 영상을 전시했다. 또 정치나 홍콩 관련 주제와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도 감시될 수 있다고 밝히며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도구 개발의 이유로 꼽았다.
민간업체도 경찰을 위한 감시기술을 선보였다. 난징의 한 기술회사는 VPN 사용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서방·홍콩 매체 등 접속이 금지된 웹사이트에 접근하려면 VPN을 사용해야 한다. 한 민간업체는 인터넷에서 기밀 정보를 전송하는 것을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홍보했다.
장비 업체 대부분이 중국산 AI와 운영체제(OS)를 활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순찰용 로봇개, 시위진압용 로봇 등이 박람회에 전시됐다.
경찰장비박람회는 공안부가 주최하는 연례 박람회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열린 이번 박람회에 한국·미국·캐나다·호주·독일·이탈리아·체코·스위스·핀란드·스위스·스페인 등 12개국 835개 업체가 참여했다. SCMP는 고객 대부분은 경찰이며 입장과 사진촬영에 엄격한 신분 확인을 거쳤다고 전했다.
중국은 태평양,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등지의 우호적 국가에 경제협력과 함께 치안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091431011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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