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한 것도 서러운데…70대 어머니 뒤통수 친 휴대전화 판매점

박효주 기자 2025. 5.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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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갔던 70대 어머니가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잠시 후 돌아온 어머니 손에는 새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A씨는 "알고 보니 어머니가 대리점과 판매점을 구분하지 못해 판매점으로 갔는데, 안 그래도 보이스 피싱 사기당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판매점은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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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한 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갔던 70대 어머니가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휴대전화 판매점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식당을 운영하는 A씨 모친은 점심시간에 그의 식당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어머니가 가게에 늦게 왔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A씨 누나가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계속 부탁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어머니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이미 소액결제로 20만원 상당 피해를 본 상태였다.

A씨는 "바로 휴대전화 사용을 멈추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피싱 대처 요령을 안내받았다. 은행 계좌를 정지 요청하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분증 분실 신고도 했다. 통신사 대리점도 가보라고 안내받았다"고 했다.

A씨는 식당 일 때문에 통신사 대리점에는 어머니 혼자 가게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돌아온 어머니 손에는 새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통신사도 바뀌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알고 보니 어머니가 대리점과 판매점을 구분하지 못해 판매점으로 갔는데, 안 그래도 보이스 피싱 사기당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판매점은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먹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 기가 차서 판매점에 찾아가 개통 철회를 요구했더니 '유심 해킹 문제도 있어 바꾸라고 권유했고 어머니가 동의했기 때문에 못 해준다'더라"라며 "경찰 부르자 그때야 개통 철회를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경기도 안 좋아서 이 악물고 버티며 장사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 눈물이 흐른다"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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