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저스 커쇼, 복귀전서 기대이하 투구…1회에만 투구수 38개 '실망투'

이상희 기자 2025. 5.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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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라는 칭호를 받는 왼손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260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에이스'란 표현이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이런 식이 반복되면 앞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욕심일 듯 싶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방문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커쇼는 예고대로 이날 경기에 다저스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무려 260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것.

이날 다저 스타디움에는 커쇼의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지인들도 찾아왔다. 커쇼의 감격스런 복귀전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다. 1회초 수비에서 커쇼가 에인절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을 때는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가라 앉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커쇼와 그의 자녀들.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커쇼는 이날 1회에만 무려 8타자를 상대하며 38개의 공을 던졌을 만큼 고전했다. 그의 얼굴을 가득 메우고 있는 흰턱수염 만큼이나 이젠 마운드 위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단 1이닝 동안 커쇼는 3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하며 부진했다.

구속도 예전같지 않았다. 커쇼가 1회에 던진 공 중 가장 빨랐던 구속은 겨우 90마일이었다. 커브는 70마일대 그리고 슬라이더는 80일 중반에서 구속이 형성됐다. 전성기 시절의 커쇼는 더 이상 아니었다.

지난 2008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로 무려 18시즌 동안 롱런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1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무려 2970개나 솎아냈을 만큼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이었다. 다저스 프렌차이즈 역사상 탈삼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수상기록도 화려하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3회(2011, 2013, 2014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스타에는 무려 10회나 뽑혔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도 절대적이다. 노히터 경기도 한 차례 달성했다.

하지만 커쇼 또한 세월은 비켜갈 수 없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는 더 이상 그의 마음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번번히 손에서 공이 빠져 나가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성기 때 90마일 후반대에 형성되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사라지다보니 그의 커브나 슬라이더가 더 이상 타자들에게 위력적이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오늘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커쇼가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클레이튼 커쇼©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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