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적이다”…환호로 시작돼 분노로 끝난 드론쇼, 그리스 문화유산에 무슨 일이
드론이 만든 운동화 떠 있어 논란
“마치 밟는 듯한 모습 연출됐다”
“문화유산 모욕적으로 상업화”
아디다스 “필요한 모든 허가 받아”

하지만 공중에서 드론이 형상화한 아디다스 운동화가 마치 아크로폴리스를 밟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자 그리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문화유산에 대한 모욕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17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 등에 따르면 아테네 검찰청은 전날 아디다스 드론쇼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문화부도 아디다스가 고대 유물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전날 “이번 드론쇼는 아크로폴리스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것이며, 문화부의 사전 승인 없이 진행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를 걷어차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책임자 전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 측은 드론쇼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아디다스는 “모든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라며 “행사는 자페이온 홀 부지 내에서만 진행됐고, 아크로폴리스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리스 야당은 이번 사건을 두고 문화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야당인 파속 변화운동(PASOK-KINAL)은 “거대한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를 ‘밟는’ 모습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제도적 경계와 존중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씁쓸한 사례”라고 논평했다.
특히 아디다스의 드론쇼를 허가한 것은 불과 몇 주 전 그리스 출신 세계적인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아크로폴리스 촬영 허가 요청을 문화부가 거절한 것과 대비되는 이중잣대라는 지적도 나왔다.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은 “(드론쇼는) 우리 문화유산의 핵심을 모욕적으로 상업화한 것”이라며 “몇 주 전 문화부가 영화 촬영을 불허했던 기준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아크로폴리스는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모여 있는 언덕으로 그리스 관광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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