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이재명·이준석·권영국 참석…김문수 불참

노지민 기자 2025. 5.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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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헌', 권영국 '평등' 강조, 이준석 '비상계엄 세력 선 긋기' 강조…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전두환 비석' 밟지 않아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5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왼쪽부터). 사진상 권 후보 왼편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인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참석한 기념식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불참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18 45주년 입장문에서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 우리 사회는 이미 이에 합의했다”며 “또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의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또한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후보는 △감사원 독립성 유지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 권한 강화 △국무총리 임명 시 국회 추천 △수사기관 및 중립적 기관장(방송통신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 임명 시 국회 동의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 △최대한의 지방자치권 보장 △대통령·총리·관계 국무위원·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 신설 등을 공약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5·18 45주년 입장문을 내고 '평등'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월정신을 이어가는 시민들이 오월정신을 모욕한 윤석열을 쫓아내고 처음 맞는 5·18”이라고 짚은 뒤 “5월 광주 첫 희생자는 청각장애인 김경철님이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었기에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고 군인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권 후보는 이어 양동시장 노점상, 황금동 유흥가 여성들을 비롯해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학생들이 함께 싸워 끝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다면서 “(5월 광주에서) 모두가 평등했고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평등이 민주주의를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월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진보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고귀한 씨앗입니다. 이 정신을 헌법에 새겨넣어야 한다”며 “오월정신과 민주주의와 평등의 길에서 5월 영령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5월 광주의 영령을 모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보수진영 일각에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건 맞지만 저희는 꾸준히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45년 만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광주 시민들 충격은 다른 지역보다 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관해선 “개헌에 있어 5월 정신 기리는 사람들도 두 가지 입장이 있는 걸로 한다. 하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입장과 우리 민주주의 과정을 다 열거하는 것이 옳으냐는 입장”이라며 “열어놓고 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 하는 것이지 '절대 안 된다'는 입장과는 다르다. 개헌이라는 판이 펼쳐져야 그 안에서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25년 5월 1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5·18 전야제와 기념식 모두 참석하지 않고, 전날인 17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기념식 참석에 앞서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을 방문했는데, 묘역 입구의 '전두환 비석'을 밟지 않으면서 “이해와 관용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논평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은 없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당식 독재로 삼권분립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높였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 논평을 통해 “5·18은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소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5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김문수 후보는 숱한 역경을 딛고 민주주의 수호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어제 김 후보는 5.18 민주 묘지를 눈물로 참배하며 영령들을 기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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