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19일 푸틴·젤렌스키 연쇄통화, 휴전 돌파구 만들까
'조건없는 휴전'·러·우 및 미·러 정상회담 논의가 관전포인트
![트럼프, 젤렌스키, 푸틴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yonhap/20250518104119766hsrm.jpg)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순차 전화통화를 하기로 함에 따라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3년 3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전쟁 종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모종의 변화를 이끌어 낼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푸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된 것 기준으로 이번이 3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2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함으로써 종전 중재 외교를 공식화했고,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30일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에 뜻을 모았다.
이번 통화는 미국의 '조건 없는 30일 휴전' 제안에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호응하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정상끼리 만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제안은 거부했고, 결국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이스탄불에서 열렸지만 휴전과 관련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의 직접 대화, 조건 없는 휴전 등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이번 통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인 것이다.
앞선 두차례 트럼프-푸틴 통화 때와 다른 점은 중재 외교 개시 초반에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푸틴, 친러시아 성향이 다소 희석된 국면에서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3년을 맞아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담아 상정된 유엔 총회 결의안에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져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설전 끝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의 쫓아내다시피 했을 당시만 해도 미국은 휴전을 위해 주로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종용하는 듯 보였다.
그랬던 미국은 러시아가 종전 조건으로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외에 점령하지 않은 영토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계기 독대 뒤 같은 달 30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른바 '광물협정'을 체결하고, 협정문에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했음을 명시한 것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 공습 직후인 지난달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멈추라"고 촉구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에 금융제재 등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중재에 본격 나선 지 약 3개월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취하게 된 듯 보이는 상황에서 정상 간 통화가 다시 이뤄지는 셈이다.
전세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중요한 '양보'를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그로서도 점점 자신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줘야 할 필요를 느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대러 압박을 위해 총력 외교전을 펴 온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와는 완연히 다른 미국의 대러 정책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성과'로 포장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내놓을 필요가 있음을 푸틴 대통령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한 진전된 논의가 이번 통화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부장 이야기' 배우 이현균, 4월 17일 결혼 | 연합뉴스
- "우리 아들 얼마나 무서웠을까"…안전공업 화재 유가족 오열 | 연합뉴스
- "노짱님 보고드립니다"…鄭, 檢개혁법 처리 이틀만에 盧묘역으로 | 연합뉴스
- "오늘 바로 전쟁 끝나도 에너지 시장 정상화에 넉달 걸려" | 연합뉴스
- [샷!] "억울해서 신혼여행 무기한 연기" | 연합뉴스
- 박형준 "부산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없다" 삭발…부산특별법 촉구 | 연합뉴스
- 부산 남구, 공무원 부친상 문자 주민 2천명에 발송…"직원 실수" | 연합뉴스
- 'BTS공연' 26만 온다더니…빗나간 예측에 공무원 과다 동원 논란 | 연합뉴스
- [삶] "한국, 생존위해 핵무장 불가피…동북아 대부분 국가가 핵무기" | 연합뉴스
- 승무원 교통사고로 에어부산 여객기 방콕서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