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이용객 103% 증가…4000만명 찾는 관광도시 경주 ‘열차 증편’ 요청

김현수 기자 2025. 5.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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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에 2023년 10월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김현수 기자

3년 연속 방문객 4000만명을 넘긴 관광도시 경북 경주시가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증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경주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3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나 국토교통부와 철도운영사에 KTX·SRT 정차 확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주시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주역의 하루평균 KTX 이용객 수는 2021년 2901명에서 2023년 5900명으로 103% 증가했다. 같은기간 SRT 이용객 수도 1798명에서 2823명으로 57% 늘었다. 이는 운행 횟수(KTX 기준)가 비슷한 김천·구미역(49%), 오송역(61%) 등과 비교할 때도 높은 증가세다.

경주역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정차 횟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경주역에는 주중 상행 20회·하행 23회, 주말 상행 23회·하행 27회 KTX가 운행된다. SRT는 주중 상·하행 각 15~16회, 주말에는 18회 운행되고 있다.

경주시는 KTX·SRT가 하루 70회 이상 운행되는 울산역과 비교하면 경주역의 정차 횟수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역 하루평균 이용객은 2023년 KTX 1만2090명, SRT 5476명이다. 이용객 증가율은 각각 68%, 29%로 집계됐다.

고속열차. 경주시 제공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와 공휴일에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열차가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요에 걸맞은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역 관광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경주의 연간 관광객 수는 2021년 3951만명, 2022년 4508만명, 2023년 4754만명, 2024년 470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당수는 고속열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또 KTX 경주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춘 정차 횟수 확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신라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품격 있는 도시이자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적인 관문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속열차 정차 확대는 관광과 경제, 시민의 삶이 연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국가와 지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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