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멱살 잡고 왔던 이재성, 챔피언스리그 아니지만…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 확보한 일등 공신

이성필 기자 2025. 5.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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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츠의 이재성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AP
▲ 마인츠의 이재성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부지런함의 대명사 이재성(마인츠)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이뤄냈다. 전북 현대 시절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이후 다른 대륙에서 클럽대항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마인츠는 17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52점으로 6위를 확정하며 최종전을 마쳤다.

분데스리가는 1-4위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는다. 5위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이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하고 6위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선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1위 바이에른 뮌헨과 2위 레버쿠젠, 3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4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UCL 진출권을 얻었다. UEL은 SC프라이부르크가 확보했다. 포칼의 경우 슈투트가르트와 2부리그 아르메니아 빌레펠트 승자가 나선다.

마인츠는 UECL에 진출했다. 물론 본선 직행은 아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한다. 다음 시즌 조금 일찍 실전을 준비하게 된 이재성이다.

시즌 중반까지 4위에 오르는 등 UCL 진출 꿈이 있었던 마인츠다. 그렇지만, 선수단이 두껍지 않은 것이 분명한 한계였고 막판으로 오면서 패하는 경기가 태반이었다. 두 경기만 이겼어도 UCL이나 UEL 진출이 가능했던 마인츠다.

▲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6위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연합뉴스/AFP/AP
▲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6위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연합뉴스/AFP/AP

그나마 강력한 UECL 경쟁 후보였던 라이프치히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마인츠의 6위가 지켜졌다. 마인츠도 다소 불안했다. 후반 18분 이재성의 파울 유도 후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성공했다. 종료 직전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라이프치히전 결과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다. 페널티킥 실축이 일말의 불안감으로 작용했지만, 그래도 라이프치히(51점)가 슈투트가르트에 2-3으로 이기지 못하면서 승점 1점 차 UECL이라는 대회의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재성 입장에서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마인츠의 중심이면서 환상적인 활약으로 UECL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후배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마인츠에 UECL은 UCL, UEL이나 마찬가지다. 대회의 확장을 이뤄 다양한 팀을 상대하는 맛도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재성의 동갑 내기 절친인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승리하면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확보한다. 무대는 다르지만, 함께 유럽클럽대항전을 누비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예열을 했고 맨유전에서 무관 탈출을 위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현재까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양현준(셀틱)이 다음 시즌 UCL 본선행을 확정했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차 예선을 거쳐 본선행을 타진한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조규성(미트윌란)과 최근 기회를 얻고 있는 중앙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 UCL과 UEL 사이에서 출전권을 놓고 FC코펜하겐 등과 막판 전쟁이 뜨겁다.

기대가 됐던 오현규(헹크)는 정규리그까지는 압도적인 1위였지만, 챔피언십 라운드로 들어와서 연패를 거듭하며 순위가 떨어지며 UCL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UEL이라도 노려야 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UEL로 갈 가능성이 있다.

리그에서 클럽대항전으로 지평을 넓히는 것은 경력이나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이재성이 UECL를 경험할 기회를 얻은 것은 그의 축구 인생에서 분명 큰 소득이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뛰느냐에 따라 상상 이상의 소득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나이를 먹어가도 도전은 끝이 없고 새로운 대회에서 흥미롭게 뛸 수 있는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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