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47’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인스타그램 사진에 발칵 뒤집힌 미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6 47'이라는 네 숫자를 두고 '대통령 암살'을 선동하는 메시지라며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해변 모래를 배경으로 조개껍데기를 엎어 '86 47' 모양으로 놓은 사진과 함께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이 올라왔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미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암살 선동의 의도로 문제의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그를 "더러운 경찰"이라 맹비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죽이다’ 뜻 있지만 흔치 않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올렸다가 지운 사진과 해명 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ned/20250518094538465yral.jpg)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86 47’이라는 네 숫자를 두고 ‘대통령 암살’을 선동하는 메시지라며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발단은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다. 해변 모래를 배경으로 조개껍데기를 엎어 ‘86 47’ 모양으로 놓은 사진과 함께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이 올라왔다.
X 계정 소유자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됐던 인물이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여기에 47은 현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자는 의미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유래는 1930년대쯤 식당에서 쓰였던 은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뉴에 있던 것이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식당 직원들은 간단히 86이라 적어 소통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을 지낸 제시 셰이드로어 컬럼비아대 교수는 AP통신에 “(86의) 원래 의미는 물건이 떨어졌다는 것이지만, 여기서 파생된 여러 은유적 확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손님처럼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자연스럽게 뜻이 발전해 동사로 ‘누군가를 내쫓는다’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소설에 86이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의미로 사용된 사례들도 있지만, 그 용례가 널리 퍼져있지는 않고 일반적인 의미는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을 버린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1960년대 인기 프로그램 ‘겟 스마트(Get Smart)’에 어리숙한 요원의 주인공 ‘에이전트 86’이 등장한 것도 이를 유머로 활용한 사례다.
이런 의미는 메리엄-웹스터 사전에도 반영돼 있다. 사전 속 86 의미는 ‘내쫓다’, ‘제거하다’,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다’로 나와 있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뜻으로 쓰인 사례들도 있다는 언급은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쓰이기 시작했고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에 등재하지 않는다’고 사전은 기술했다.
이런 설명을 종합하면 86이 누군가를 죽인다는 뜻으로도 파생되긴 했지만, 그 예는 흔치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의 메시지는 이미 정치적으로 해석돼 파장이 커졌다.
미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암살 선동의 의도로 문제의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그를 “더러운 경찰”이라 맹비난했다.
문제가 커지자 당사자 코미 전 국장은 메시지를 삭제한 후 “어떤 사람들이 이 숫자들을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썼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븐·이다해 부부, 알고보니 300억대 건물주…강남·마포 3채 보유
- “동남아 여행 주의보”…1급 감염병 ‘이 병’ 백신도 없어
- “닭까지 난리네”…우리 식탁 점령한 ‘브라질 닭’ 수입 막혔다
- “창피해 할 줄 알았는데”…‘부자 계급장’ 돼 버린 연두색 번호판
- “깨끗한 이미지. X 먹으라고”…‘손흥민 협박범’ 방송사에 제보해 한다는 말이
- 이경실, 89평 아파트 경매 취소…“잘 해결됐어요”
- “삼둥이는 보험 안된다고?”…박수홍, 정부에 작심 비판
- “임영웅 예약이요” 알고보니…연예계 잇단 사칭·노쇼 피해
- ‘방송 갑질 논란’ 백종원, 김재환 감독 측 명예훼손 고소 준비 중
- 아이유, 생일 맞아 2억원 기부…취약 계층에 폭넓은 온기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