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EU에 2등 회원국은 없어”… 단결·통합 강조
“EU 내 이탈리아 비중, 논쟁의 여지 없어”
프리드리히 메르츠 신임 독일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로마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유럽의 노력에서 최근 이탈리아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메르츠는 이탈리아의 역할을 강조하며 “유럽연합(EU)에 2등 회원국은 없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메르츠와 멜로니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유럽의 노력에 이탈리아가 더 긴밀하게 관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는 지난 10일 메르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의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즉각적인 휴전에 응하지 않으면 한층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정상만 빠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U 역내 세 번째 경제 대국이자 주요 7개국(G7) 일원인 이탈리아 대신 폴란드가 포함된 점을 놓고 “아주 이례적인 회동”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난 15일 독일 보수 일간지 ‘디 벨트’의 보도는 이탈리아 정가를 발칵 뒤집었다.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독일 새 연립정부의 연정 합의서에서 외교적 중요성이 큰 독일의 파트너로 프랑스, 폴란드만 언급하고 이탈리아는 제외됐다는 내용 때문이다. 이에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이 “반(反)유럽적 태도”라며 독일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멜로니와의 회담 후 메르츠는 “보도된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디 벨트 기사를 오보로 규정했다. 이어 “EU에서 이탈리아가 갖는 비중과 역할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이탈리아의 체면을 세워줬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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