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4.5억 있나?” 딱 평균…한국人 은퇴후 어떻게 사나 보니 [언제까지 직장인]
![직장인 퇴근길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mk/20250518090902640kgwl.jpg)
은퇴후 가정엔 ‘노후 생활비’는 가장 중요한 현실 고민입니다. 회사를 그만둔 이들은 다달이 나오던 월급이 딱 끊기는 순간, 회사 다닐땐 경험하지 못한 살벌한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년 커뮤니티에서는 ‘노후 준비’를 둘러싼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은퇴 설계를 잘 해놓은 이들의 경험을 듣는가 하면, 실패를 줄이기 위한 벤치마킹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은퇴후 노후준비가 잘돼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복수의 은퇴자들은 “부동산은 마음의 안정을 주지만, 실제 생활의 여유는 매월 ‘따박따박’ 들어오는 현금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합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통해 일정부분 충당한다고 하더라도 정년 퇴직으로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메꾸는 방안을 미리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나라 은퇴가구는 평균 63세에 은퇴해 현재 73세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기반으로 은퇴가구 4076건을 분석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도권 은퇴가구는 비수도권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도 적정 생활비에 여유를 느끼는 정도가 현격히 낮았습니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순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던 탓으로, 순자산이 높아도 적정 금융자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생활비 조달에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지역별 생활비를 살펴보면 비수도권 은퇴가구는 연간 1705만원을 지출하는데 비해 수도권 연간 지출액 평균은 2113만원으로 24% 많았습니다. 식비를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31%, 주거비는 35% 더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 비수도권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듯, 순자산이 많아도 적정 금융자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은퇴 생활비 조달에 심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금융자산 형태로 미리 전환해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금흐름이 노후 생활의 심리적 안정감과 직결, 하루 빨리 ‘현금흐름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로 재편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진 게 집 한 채뿐이라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자산의 일부를 처분해 금융상품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금융상품에서 배당금을 얻거나 월세 수익, 연금 등을 통해 매달 일정한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계별로 보면 ‘여유있다’ 그룹이 평균 약 1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충분히 여유있다’ 약 1억원, ‘보통이다’ 약 9000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충분히 여유있다’ 그룹은 많은 순자산을 바탕으로 부채를 어느정도 정리하고 은퇴생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적이전소득은 2250만원으로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은퇴 전까지 준비한 자산과 공적연금이 은퇴 후 삶의 여유로움을 좌우하는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유 있다’ 그룹은 재산소득과 공적이전소득이 각각 소득의 3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보통이다’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근로소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공적이전소득과 근로소득은 모든 단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재산소득이나 공적이전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근로소득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은 적정생활비 충당여부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충분히 여유 있다’는 임대수입, 개인 저축액 또는 사적연금 등 재산소득의 비중이 높습니다. ‘여유 있다’에서는 저축액 또는 개인연금, 임대수입 순으로 항목별 순서가 바뀝니다.
아울러 가족수입, 용돈 등은 ‘보통이다’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여 가족이나 자녀에 의한 전통적인 부양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노후준비의 핵심은 자산의 크기 보다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현금 자산 비율이 높을수록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이어 “은퇴는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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