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곳곳에 '한국' 녹여낸 제네시스, 진짜 프리미엄 브랜드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한국적인 것을 접목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브랜드 전체에 한국적인 것을 녹여내고 있다. 제네시스가 2022년 말부터 추진해온 헤리티지 작업의 일환이다. 정의선 회장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렸고, 이후 제네시스는 수년간 차량 곳곳에 한국을 입혔다.
우선 제네시스의 실내 디자인 철학은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다.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한 여유로운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G90의 인테리어에 적용된 메탈 지-메트릭스 패턴 가니쉬는 한국 전통 공예 기법인 '상감 기법'을 응용한 것으로 도어 트림에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과 지-매트릭스를 리얼 메탈로 새겨 넣은 장식이다.

차량 외관 색상에도 한국은 곳곳에 묻어 있다. 제네시스 세단(G90, G80, G80 전동화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 등)에 적용된 '한라산 그린'은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은 한글 이름 색상이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한국적인 이미지를 투영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의 미래 차를 엿볼 수 있는 컨셉트 카에는 한국적 성향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의 외관 색상을 '크레인 화이트 (Crane White)'라고 이름지었다. 이는 한국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신성하고 기품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외장 컬러라는 설명이다. '엑스(X) 컨버터블' 전기차 콘셉트의 내장 컬러 역시 '기와 네이비' '단청 오렌지'로 모두 한국 전통 명칭을 붙였다. 네오룬에는 한국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돌 난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차량에 내외부에만 한국을 녹여낸 것이 아니다. 차량을 소개하는 라운지나 전시 공간 곳곳에도 한국적인 것을 담았다. 서울 신라호텔 5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라운지의 인테리어는 한국의 '터'를 모티브로 했다. 한국 전통 건물의 다양한 디테일을 설계에 적용해 전통 주택에서 대문을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또 다른 외부공간인 '마당', 그리고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대청마루' 등 실내 공간과 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구현했다고 한다.
뉴욕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의 2층에는 '한국적 일상의 향유'를 테마로 한국 고유의 미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티 파빌리온(Tea Pavilion)'은 제네시스 하우스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책가도에서 영감을 얻고 선비의 철학을 담은 좌식 공간이다.
이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조선시대의 궁중요리에 영향을 받은 양반가의 음식, 즉 반가 음식에 그 뿌리를 둔 제철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전통주와 막걸리, 청주와 소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선보일 예정이며, 각각의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 또한 한국 작가들의 손길로 제작헤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2층에 위치한 '테라스 정원(The Terrace Garden)'은 한옥 특유의 낮은 담 안쪽 마당과 담너머의 골목 개념을 반영한 공간이다.

최근 오픈한 국내 다섯번째 제네시스 전시장인 제네시스 청주는 1층을 한지와 나무 등의 재료로 구성해 한국적인 미감을 살리고 세계적인 공예 도시인 청주만의 지역성도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한국을 제대로 녹여낼 수 있을 때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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