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삼정더파크 동물원 먹이 지원…삼정기업 경영위기 ‘인도적 차원’
삼정더파크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위해 부산시가 먹이 지원에 나섰다.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화재 사고로 삼정더파크 실소유주인 삼정기업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자회사인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장기 휴업 중인 삼정더파크는 동물 관리와 인건비로 많은 비용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삼정기업 문제로 돈줄이 막히자 부산시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더파크에는 지난해 12월 기준 121종 484마리 동물이 있다. 동물의 종류가 다양해 한 달 먹이값만 3500만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인도적 차원에서 예비비 1억6천만 원을 들여 삼정더파크 동물 먹이 공급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기간은 이번 달부터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사업계획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9월까지다. 부산시는 건초, 과일·야채, 육류, 사료 등 5품목 먹이를 직접 구매해 지원한다.
삼정기업은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2014년 삼정더파크를 개장해 운영하다가 적자 운영으로 2020년 4월부터 휴업 중이다.
휴업한 삼정더파크는 지난해 기준 동물 먹이값으로 4억여 원, 인건비 4억여 원 등 연간 14억여 원을 썼다. 삼정기업은 향후 동물원 매각 대금으로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동물원 운영비를 충당해왔으나, 기업회생 신청으로 동물 먹이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삼정기업은 휴업한 동물원을 500억원에 매입하라며 부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패소했고 2년 넘게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9월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계획이 승인되면 먹이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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