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옛말…요즘 Z세대는 '테토·에겐' 묻는다는데
![이른바 '테토남'(왼쪽)과 '에겐남'(오른쪽)을 설명하는 일러스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yonhap/20250518065514052svbe.jpg)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율립 기자 = "나는 '에겐녀'(에스트로겐 여자)라 여성스러운 옷이 잘 어울려. 그런데 성격은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여자)여서 호탕한 면도 있어."
기성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야기지만, 요즘 Z세대(1997년∼2006년생)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고 한다. 한때 MBTI 같은 성격유형검사가 유행했던 것처럼, 여성·남성 호르몬에 빗대 성향을 표현하는 '에겐·테토'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겐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테토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뜻한다. 테스트 유형별로 문제는 다르지만, 대체로 가령 체격이 좋고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은 '테토남', 긴 머리에 얌전한 행동을 보이는 여성은 '에겐녀'로 판정받는다. 반대로 예술을 즐기거나 섬세한 남성은 '에겐남', 목소리가 크고 외향적인 여성은 '테토녀'가 되는 식이다.
이런 분류는 자신의 성향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어 10∼20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를 '테토녀'라고 소개한 이소라(25)씨는 "터프한 평소 내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직장인 이모(30)씨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겐·테토 테스트가 유행인 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연애 상대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SNS상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에겐남'은 추진력 있고 주도적인 '테토녀'와 잘 맞는다든가, 리더십이 강한 '테토남'과 감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에겐녀'의 조합이 안정적이라는 등의 콘텐츠가 범람 중이다.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우려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사람 안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런 식의 분류는 자칫 사고를 편협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성격을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ung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월드컵] 홍명보호, 하늘도 버렸다…사흘 '희망 고문' 끝에 32강행 좌절(종합2보) | 연합뉴스
- [월드컵] 홍명보 출입금지에 살해위협까지…경찰도 예의주시(종합) | 연합뉴스
- 80년 계엄, 김종필 불법구금…장녀에게 1억4천만원 국가배상 | 연합뉴스
- 아파트 단지서 스윙카 탄 초등생들 차량과 충돌…2명 중상(종합) | 연합뉴스
- 코스피 150배·삼전닉스 50배에 뭉칫돈…"무법지대 도박판" | 연합뉴스
- 장기하, '18세 연하' 배우 윤가이와 열애…"'SNL 코리아' 인연" | 연합뉴스
- 1조원대 사이트 운영자까지…경찰, 사이버도박 2천여명 집중 검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투자자 그랜섬 "비트코인, 소리없이 서서히 사라질 것" | 연합뉴스
- 美 캘리포니아 동물보호소서 개 사체 117구 무더기 발견 | 연합뉴스
- [쇼츠] 베이징 108층 초고층 빌딩에 경비행기 충돌 '날벼락'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