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에 가격 유지 압박한 트럼프 “내가 지켜볼 것”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관세 부과 영향으로 판매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했다. 사실상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다.
트럼프는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월마트는 관세를 핑계로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려는 시도를 그만두어야 한다”면서 “월마트는 작년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고 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관세를 감수하라”면서 “나는 지켜볼 것이고 당신의 고객들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15일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관세 수준이 낮아지더라도 (과거보다) 높은 관세는 결국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한 바 있다. 특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미국 소비자들은 5월 말이나 6월에 확실히 가격 상승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는 미국 소비자에게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을 예고한 최대 기업”이라고 했다. 월마트는 미국에 46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캐나다, 중국,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상품을 수입한다. 이 국가들은 최소 10%의 관세를 받고 있고,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월마트 측은 이날 “소매업은 기본적으로 마진이 낮다”면서 “월마트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월마트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체 포드 등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미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은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 운영을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르무즈 봉쇄하면 에너지 패권두고 ‘미·중' 2차전 벌인다
- “나이 드니 뼈가 잘 안 붙어요”… 나이가 아니라 호르몬 때문이다
- 일회용 반창고, 영어로 ‘band’ 아니라고?
- “동전 던지기로 하자”… 고민하던 고교 선택 문제를 동전에 맡기다
- 정원에 목숨 건 나라 싱가포르...리조트 안에 열대우림도 있다
- 족저근막염 방심하면 또 생긴다… 쉽게 예방하는 3분 운동
- [굿모닝 멤버십] 과학중점고냐 자사고냐… 의대생이 선택한 학교는
- ‘공소청’ ‘중수청’ 단어에 국민 ‘연관’ 반응은 ‘범죄’ ‘우려’
- 2년만에 또… 공장 화재 ‘판박이 참사’
- 광화문, K컬처의 새 문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