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모아둔 목돈 많은데...투자 시작해도 될까요" [재테크 Q&A]

[파이낸셜뉴스] 30대 A씨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벌써 8년차 직장인이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사택에 거주하고 있어, 다행히 주거비용은 아끼고 있다. 예·적금으로 꾸준히 모아온 목돈을 앞으로 어떻게 굴릴 지 생각이 많다. 자금이 꽤 많이 모였는데, 이를 갖고 투자를 하자니 초보 수준이라 걱정이다. 연말정산을 위해 주택청약 금액을 늘리고, 연금저축펀드도 가입만 해두고 추가로 납입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을 더 늘릴지, 아니면 목돈으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지 고민이다.

32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다. 월 지출은 193만원이다. 고정비는 실손 및 보장성 보험료 8만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80만원이다. 용돈(20만원), 식비(35만원), 관리비(5만원), 교통비(5만원), 통신비(5만원), 모임비(5만원), 운동비(5만원) 등이다. 저축은 적금(10만원), 청년도약계좌(70만원), 청약(25만원) 등 105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1200만원이다. 자산은 2억1620만원이다. 입출금통장(1900만원), 정기예금(1억6000만원), 적금(2400만원), 청약(1000만원), ISA(300만원), 연금펀드(20만원) 등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관리에선 일단 적정 지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작업이 필수다. 월 지출과 비정기 지출 금액을 구분해 파악해야 전체적인 소비 흐름이 잡힌다. 이를 거쳐 한 달에 저축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고, 저축할지 투자할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
지출을 점검할 때에는 먼저 식비나 교통비 등 필수 지출을 정리해 적정 금액을 산정한다. 여행·의류·미용 등 비정기 지출도 미리 예산을 세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이때 통장은 급여, 월 생활비, 비정기 지출 등 용도마다 구분해 쪼개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출을 돌아보고 한 달 저축 가능 금액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는 목표와 방법을 정해야 한다. 자금을 모으는 목적과 기간에 따라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나 A씨처럼 '초보 투자자'인 경우에는 1~3년 이내 필요한 단기 자금을 만들 때에는 일단 적금으로 저축을 하고, 5년 이상 중장기 자금을 마련하려면 소액 적립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때 활용하면 좋은 상품이 바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펀드 등이다. 이들 상품 모두 절세 혜택이 있다.
이때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IRP나 연금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에서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ISA를 통해 소액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코스트 에버리징(매입단가 평균화) 효과를 기반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자금 규모를 늘려갈 수 있다"며 "장기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연금펀드는 급여가 상승할수록 노후 적립금액을 상향해 가는 게 필요하다. ISA를 통한 소액 투자 역시 향후 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A씨가 월 저축액을 105만원에서 205만원으로 늘릴 것을 조언했다. 적금(90만원), 청약(5만원), 청년도약계좌(70만원), 연금펀드(20만원), ISA(20만원) 등이다. 저축액을 늘리고 연금펀드와 ISA 투자를 새로 시작하는 방식이다. 또 청약 저축의 경우 당첨 가능성이 낮고 결혼 니즈가 없는 경우 너무 많은 자금이 쌓이면 되레 자금 활용이 비효율적일 수 있어 금액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연간 비용도 기존 1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덧붙여 꾸준한 금융 공부 필요성도 강조했다. 소액·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고, 경제 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무료 교육을 통해 역량을 확장해갈 것도 추천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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