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고양·SK·LG까지 ‘우승 청부사’…39세 MVP의 대역전극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우승 청부사’ 허일영(39)이 또 해냈다.
고양, SK, 그리고 LG까지. 허일영이 KBL 사상 최초로 세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것도 팀 역사상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창원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58로 꺾고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3차전을 잡고도 46차전을 내리 내줘 ‘역스윕 위기’에 몰렸던 LG는 마지막 7차전 승부에서 웃으며 극적인 4승 3패 시리즈 역전극을 완성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치러진 7차전, 승부를 가른 건 LG 최고참 허일영이었다. 양 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허일영은 3점포 4방을 포함해 14점을 몰아쳤다.

LG가 승기를 잡은 4쿼터에도 허일영은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허일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80표 중 32표를 얻어 팀 동료 칼 타마요(23표), 아셈 마레이(22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현 소노), SK에 이어 LG까지, 허일영은 KBL 최초로 세 구단에서 챔피언 반지를 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날 우승으로, 조상현 감독은 선수-코치-감독 우승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KBL 역사상 세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는 “허일영이 감독으로서 가장 힘든 순간마다 나를 다독여 줬다”며 최고참 허일영에게 공을 돌렸다.
LG는 우승 상금 1억원을, 허일영은 MVP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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