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회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가 역전패 불씨 됐다···KT 장성우 역전 2타점 2루타, 더블헤더 싹쓸이

이정호 기자 2025. 5. 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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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가 17일 잠실 LG전에서 8회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KT위즈 제공



LG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두 번의 실책성 플레이가 결국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8회초 선두타자 박민석의 크게 바운드된 땅볼을 3루수 문보경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스텝이 조금 부족했다.

LG에겐 곧바로 이 주자를 지울 기회도 있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의 타석에서 좌완투수 이우찬의 견제 때 1루 주자 박민석의 발이 떨어졌다. 경기내내 내린 비로 베이스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균형을 살짝 잃었다. 박민석이 황급히 뒷발로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1루수 김현수의 태그가 이뤄졌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는 김현수의 태그가 조금 늦었던 것으로 나와 판정이 번복됐다. 김현수의 태그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 두 번의 아웃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놓친 장면에 LG에겐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KT는 황재균을 내야땅볼을 치면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여기에서 살아남은 황재균이 포일로 2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볼넷을 더해 2사 1·3루를 만들었다. LG가 위기 탈출을 위해 안현민 타석에 투입한 김영우를 상대로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부담스러운 선두 LG와의 더블헤더를 잡고 5할 승률에 다가섰다. 1차전은 12-4, 2차전은 7-6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1-6으로 뒤진 6회 3점을 따라붙어 역전 희망을 품게 됐고, 7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상대를 압박했다. 8회 장성우의 역전타까지 후반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장성우는 “중요한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한점한점 따라갈 수 있었다. 안현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꼭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경기가 길어져 체력적으로 부치는 상황 속에서도 더블헤더 2연전을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폭우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응원해준 팬 분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1점차 리드를 지켜내 시즌 12세이브째를 따냈다. KT는 2연승으로 21승3무22패를 기록,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잠실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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