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냄비 들고 몸부림…“가자주민 50만 명 기아”
[앵커]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은 이들, 이번엔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이 기아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배곯는 자식들을 위해 배급 사투를 벌이는 현장, 김개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급식소 앞에 빈 냄비와 플라스틱 그릇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물처럼 묽은 채소 수프 몇 국자를 받기 위해 남녀노소가 서로 밀치며 기다립니다.
20명의 가족을 뒀다는 한 피란민은 이틀 연속 음식을 받지 못하자 빈 냄비를 들고 절규합니다.
[움 아베드/가자 주민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모두가 배고파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요. 모두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거니까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대형 냄비 4개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파텐 알-마드훈/급식소 운영자 : "지난 3개월간은 정말로 기근 상황입니다. 전쟁 초기에 있었던 기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석 달째, 구호단체의 창고도 텅 비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구호 물자가 끊겼습니다.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기아 상태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동 순방 복귀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굶주리는 가자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하마스에 흘러가지 않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구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개편안이 구호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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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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