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초기대응 소홀 "방화문 작동 문제 건의했지만 묵살"

박혜원 기자 2025. 5. 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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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연합뉴스


큰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방화문 작동과 대피 방송 등 화재 초기 대응 조치가 소홀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17일 여러 금호타이어 직원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정련 공정의 입구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당시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는 화재를 감지한 후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방화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스위치 불량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수개월 전부터 방화문 작동 문제 해결을 건의했지만 사측이 의견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부 직원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날 주말 근무에 투입된 4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1명은 골절상 등의 다리 부상 탓에 제때 대피하지 못해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약 40분 동안 내부 탐색을 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화재 진압 등 사고 수습에 주력하느라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10개 생산 공정 중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일몰 후 밤샘 진화 체계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이 쌓여있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들이 붙어있어 완전 진화에는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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