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손흥민 협박 여성…침묵하다 공모했냐 묻자
<앵커>
아이를 가졌다면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협박한 일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7일)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흥민 선수를 협박한 20대 여성 양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
[양 모 씨 : (여전히 손 선수 아이 임신했다고 주장하시나요?) …. (손 선수에게 할 말 있으십니까?) ….]
이어 "자신의 여자친구가 손 선수 아이를 임신했다"며 돈을 요구했던 40대 남성 용 모 씨도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용 모 씨 : (협박은 두 사람이 공모한 겁니까?)….]
오늘 오후 2시에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50여 분 뒤 종료됐습니다.
법원을 빠져나온 양 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고, 협박을 공모했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과거 교제했던 손 선수에게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지 않겠다는 대가로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아 초음파 사진 등 진료 기록을 보낸 걸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어, 용 씨는 지난 3월 양 씨의 남자친구라며 손 선수 측에 임신 폭로 입막음 대가로 7천여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손 선수 측은 이들 일당의 주장은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초음파 사진도 조작된 거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14일 이들을 체포한 경찰은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압수하는 한편 초음파 사진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태)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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