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내일은 안 나가요" 류현진 넘어 18K 대기록, 김경문 감독도 폰세 보며 '염화미소' 지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대기록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의 괴력에 김경문 감독도 염화미소를 지었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로 한화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18개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1991년 6월19일 해태 선동열이 광주(무등) 빙그레전에서 13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로부터 34년 만에 나온 대기록.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 한화 류현진이 기록한 17개로 폰세가 15년 만에 경신했다. 1루 덕아웃에서 류현진도 자신의 기록을 깬 폰세에게 박수를 보냈다.
18탈삼진을 기록한 8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친 폰세는 안상현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8회까지 마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1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81개,볼 32개. 최고 시속 157km, 평균 154km 직구(53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21개), 커브(15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삼진 18개의 결정구는 직구 8개, 체인지업 7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로 모든 구종을 고르게 사용했다. 헛스윙 삼진 15개, 루킹 삼진 3개.

이날 승리로 12연승 이후 3연패를 끊은 한화는 28승16패를 마크, 이날 잠실 KT전 더블헤더 1차전을 4-12로 패한 1위 LG(29승15패)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먼저 폰세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선발 폰세의 완벽한 피칭과 터프세이브를 기록한 김서현이 마지막 이닝을 잘 막아줬다. 실점을 막아준 이진영의 호수비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폰세의 승리를 마무리 김서현이 지켰지만 진짜 세이브는 우익수 이진영이었다. 9회 무사 2루에서 박성한의 우전 안타 때 최지훈이 3루를 지나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우익수 이진영의 정확한 홈 송구에 잡혔다. 1-1 동점이 될 뻔한 상황에서 이진영의 다이렉트 송구가 발 빠른 최지훈을 저격했다. 결정적인 수비 도움을 받은 김서현은 연속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째.

기분 좋은 승리에 김경문 감독도 활짝 웃었다. 1차전 종료 후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폰세를 뒤에서 말 없이 바라보며 대견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중 김경문 감독을 발견한 폰세도 “내일은 안 나가요(I’m not showing up tomorrow)”라고 농담을 던졌고, 김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더블헤더 1차전 종료 후 40분이 지나 2차전이 시작됐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오후 4시43분 기준으로 1만7000석 매진을 이뤘다. 시즌 24번의 홈경기 중 21번째 만원 관중을 이뤘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부터 홈, 원정 19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리그 최다 기록을 또 늘렸다. 아울러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대전 홈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리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도 한화가 갖고 있는데 2023년 10월16일 롯데전부터 지난해 5월1일 SSG전까지 1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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