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진짜 라스트댄스'... 팬-동료-은사 모두 웃었다[현장 메모]

김성수 기자 2025. 5.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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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후 열린 올스타전
'배구 여제' 마지막 보러 온 팬들 열광

[삼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연경의 '진짜 라스트댄스'는 축제였다.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올스타전을 즐겼다.

세계 올스타 동료와 대화하며 즐거워하는 김연경.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17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김연경은 지난달 8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전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이 우승으로 5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4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모두 여자부 최다 기록이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 이후 6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이날 34득점을 기록하며 선수 개인으로는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에 V-리그 정상에 올랐다. 은퇴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웃을 수 있었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김연경을 코트에서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공식 일정 첫날인 17일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 초청 선수들과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하는 경기가 진행됐다.

김연경과의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며 지난해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참여했던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우승 멤버인 에다 에르뎀(튀르키예), 멜리하 디켄(튀르키예),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던 라슨(미국), 켈시 로빈슨(미국) 특별한 여자 배구 세계 올스타들이 김연경의 초청에 응해 한국을 방문했다.

은퇴 후에도 배구에 진지하게 임하는 김연경.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연경은 이날 세계 올스타 팀에서 경기를 펼쳤다. 방송 인터뷰 이후 뒤늦게 몸을 푼 김연경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과 모여 결의를 다지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경기와 다를 바 없는 자세로 임한 김연경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고 득점 이후 포효하며 은퇴 전 기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김연경이 서브를 준비할 때는 경기장의 함성이 더 커졌다.

1세트를 끝낸 김연경은 코트 체인지를 하면서 반대편 벤치로 향했다. 세계 올스타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웃던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함께 했던 아본단자 감독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시즌 종료 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계약하며 한국을 떠난 아본단자 감독이지만 김연경의 올스타전을 빛내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아본단자 감독과 얘기를 나누던 김연경은 재밌는 말을 들었는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흥국생명 팬들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릴만한 두 사람의 재회였다.

김연경은 3세트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이날 마지막인 4세트 중반에 다시 나섰다. 김연경을 보러 온 팬들은 김연경 투입 때마다 환호하며 여제의 '라스트 댄스'를 즐겼다. '결국 김연경이 속한 세계 올스타 팀이 80-59로 승리하며 이날 본 행사를 마쳤다.

김연경을 사랑하는 모두가 행복한 올스타전이었다.

삼산월드체육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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