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명이 2001년생, LG 왕조 열리나[창원LG 첫 우승]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창원 LG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주전 중에 3명이 2001년생이다. 왕조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LG다.

LG는 17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62–58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4승3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7년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반면 역대 최소경기(46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4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LG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이재도, 이관희, 정희재, 저스틴 구탕이 모두 사라졌다. 주전 스몰포워드 양홍석 또한 군 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로 향했다.
LG는 이 공백을 두경민, 전성현, 칼 타마요, 정인덕으로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두경민과 전성현이 대부분의 시간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틈을 2001년생 듀오 양준석과 유기상이 채웠다.

포인트가드 양준석과 슈터 유기상은 연세대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양준석은 완벽한 패스, 드리블, 슈팅, 변화무쌍한 템포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유기상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으로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정교한 3점포로 폭발력을 보여줬다.
또다른 2001년생 포워드인 타마요는 아셈 마레이와의 '빅투빅' 투맨게임으로 무더기 득점을 올렸다. 드리블, 패스, 골밑 마무리 능력, 3점슛까지 완벽했다. 팀의 1옵션으로 활약했다. 타마요, 양준석, 유기상의 성장세가 올 시즌 지속됐고 이 부분이 LG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연결됐다.
LG로서는 이들이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라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며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주전 5명 중 3명이기에 이들이 건재한 이상, LG는 앞으로 계속 우승 후보로 자리잡을 수 있다.
과거 현대 왕조 시절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이조추'가 맹활약했다. 모비스 왕조는 양동근, 함지훈을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했다. LG도 시대를 주무를 수 있는 2001년생 트리오 조합을 찾았다.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가 LG 왕조를 열어젖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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