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츠-제퍼슨도 실패한 우승, '수비형' 마레이가 해냈다[창원LG 첫 우승]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정확한 외곽포로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던 에릭 이버츠, 우직한 돌파와 골밑 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이본 제퍼슨도 우승만큼은 이뤄내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형 빅맨' 아셈 마레이가 창원 LG를 정상에 올렸다.
LG는 17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62–58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4승3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7년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반면 역대 최소경기(46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4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SK는 여러 이유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LG에게 무너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포' 자밀 워니가 막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LG의 촘촘한 수비와 적절한 도움 수비가 빛났다. 그 중에서도 마레이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마레이는 골밑 수비와 스틸, 활동량, 리바운드에서 특화된 선수이다. KBL에 입성한 2021~2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정규리그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그 능력을 알 수 있다. 리바운드만큼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공격에서도 포스트업에서 순간적인 스핀무브, 플루토, 어시스트 능력을 보유했으나 슈팅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 공격형 선수라기 보다는 수비형 선수이다. 통상적으로 치명적인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가 우승을 이끄는 것이 KBL의 공식이었다. 하지만 마레이는 워니를 완벽히 막고 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LG의 우승을 견인했다.
사실 LG는 완벽한 공격력을 보유했던 이버츠, 제퍼슨과 함께 각각 2001~02시즌, 2013~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했다. 이버츠는 당시 김태환 감독의 공격 농구를 견인했던 핵심 선수였다. 평균 득점은 무려 27.8득점이었다. 골밑 포스트업에 능한 외국인 선수가 주를 이뤘던 시대에 3점슛 능력을 갖춘 빅맨으로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버츠는 특히 슈터 조우현, 조성원과 함께 LG의 무더기 3점포를 만들었다. LG는 2001~02시즌 평균 103.3점을 기록했다. KBL 역사에 전무후무한 공격의 팀이었다. 이버츠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28.4점을 넣었다. 하지만 삼성 외국인 선수 맥클래리에게 평균 35.5점을 허용했다. 공격 효율은 뛰어났으나 어설픈 수비로 상대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제퍼슨은 2023~24시즌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평균 득점은 17점으로 리그 4위였다. 이버츠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랐다. 제퍼슨은 당시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 21분57초를 기록했다. 2옵션이었던 크리스 메시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나눠가졌다. 제퍼슨은 1옵션 외국인 선수 중에서 적은 출전시간을 가져가고도 효율 높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제퍼슨은 수비수를 몸에 붙여놓고 던지는 골밑슛이 매우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페이스업, 포스트업, 유로 스텝이 모두 가능한 최고의 공격 자원이었다.
제퍼슨은 2013~14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2,3차전 각각 27점, 27점, 22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5차전에서 15점, 19점으로 주춤했다. 6차전에서 26점으로 반전했으나 LG의 준우승을 막지 못했다.
이처럼 이버츠와 제퍼슨이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떨어지는 수비력 탓이었다. 두 선수 모두 수비 범위와 수비 적극성이 모두 떨어지는 자원이었다. 반면 마레이는 1대1 대인방어, 스틸, 적절한 도움 수비, 수비의 완성인 리바운드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LG의 숙원인 우승을 이뤄냈다.

모두들 외국인 선수로 확실하게 한 골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그러나 확실하게 3점포를 꽂아 넣을 수 있었던 이버츠, 2점을 올릴 수 있었던 제퍼슨은 우승에 실패했다. 대신 확실하게 상대의 한 골을 막을 수 있었던 마레이는 우승을 선물했다. 수비형 외국인 선수로서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레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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