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챗GPT 쓰지 말라더니 교수는 된다?"···등록금 환불 요구한 美대학생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강의 노트를 작성한 사실을 알게 된 미국 대학생이 학교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스이스턴대 4학년 엘라 스테이플턴은 올해 2월 부전공 경영학 공부 중 담당 교수가 올린 강의 노트에서 이상한 내용을 발견했다.
강의 노트에는 “모든 분야에서 확장해”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써” 등 교수가 챗GPT에 내린 명령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스테이플턴이 해당 과목을 맡은 릭 애로우드 겸임교수의 다른 강의 자료도 확인한 결과 황당한 오탈자, 사진 왜곡 등 AI 사용 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들을 곳곳에서 발견했다.
앞서 애로우드 교수는 학생들에게 과제물 작성이나 시험 답안 작성 시 인공지능이나 챗봇 사용 등 학업적으로 부정직한 행위를 금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스테이플턴은 “학생들의 AI 사용은 금지해놓고 정작 교수 자신은 AI를 이용해 강의 자료를 만들었다”며 대학 측에 항의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업에 대한 8000달러(약 1100만 원)를 환불하라고 요청했으나 대학 당국으로부터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와 관련, 애로우드 교수는 NYT에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챗GPT, 퍼블렉시티 등 AI생성기를 사용했다”며 “학교 시스템에 이 자료를 올리긴 했지만 실제 수업은 토론 위주로 진행돼 강의 시간에는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스이스턴대는 3월 말 공식적인 AI 사용 지침을 내놓았다. AI 사용 시 반드시 그 사실을 밝히고 결과물에 대해 정확성과 적합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강민지 인턴기자 mildpon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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