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사과 없이 탈당…출당·징계 피해 '절연' 효과 반감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5. 5. 17. 14:5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출한 '절연' 요구에 버티다가 뒤늦게 탈당했습니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같은 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약 3년 10개월 만에 이른바 '1호 당원'으로서 당적을 정리한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당 사유와 관련해선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탈당을 표명한 것은 국민의힘 내부의 대선 위기감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실패, 후보 교체 시도, 자신의 당적을 둘러싼 당내 분란 등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0% 안팎의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대선 위기감을 반영한 듯 윤 전 대통령도 탈당의 글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했습니다.
당을 떠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탈당하더라도 결집해 달라는 메시지를 지지층에게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담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뒷북 탈당을 하면서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제때 절연할 기회를 놓쳤고,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은 출당과 당의 징계 조치를 모면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내 친윤계를 제외한 상당수는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난 뒤 출당·탈당 여부를 놓고 당내 논란이 불거진 끝에야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이 임신했다"…손흥민 협박한 남녀, 묵묵부답으로 법원 출석
-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탈당…"김문수에게 힘 모아달라"
- 이재명 "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다"…5·18 맞아 호남 표심잡기
- 김문수, 5·18민주묘지 참배…'수감 선배' 박관현 열사 묘 앞서 눈물
- 광주 도심 금호타이어 공장 대형 화재…완진까지 며칠 걸릴 듯
- "미안하다" 남기고 증발한 남편…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
- 비정한 엄마…간 질환 앓던 아들 피 토하자 사망 보험부터 가입
- 한동훈 "다음 주 현장서 국민 만날 것…당 위해 할 일 할 것"
- 러시아, 우크라에 "영원히 전쟁할 준비돼 있다" 으름장
- 미국 뉴올리언스 감옥서 죄수 10명 집단 탈주…2명만 잡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