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회담 장소로 제안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각국 취재진과 함께 청중을 맞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 독일 DPA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은 “교황은 필요한 경우 바티칸 교황청을 양국의 회담 장소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번 교황의 제안을 두고 “바티칸을 회담 장소로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회담은 큰 성과 없이 종료됐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18일(현지 시각) 교황 취임 미사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도 공개했다. DPA통신은 교황이 밴스 부통령과 만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이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부활 삼종기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진정으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새 교황으로 선출 직후 국제 정상 가운데 첫 통화 상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선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