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당으로 책임 끝인가”.. 민주당 “내란 피고인 탈당쇼” 격앙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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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줄 없다” 맹공.. “찐윤들, 함께 책임져야” 비판
尹 “김문수에게 힘을”.. 李 “석고대죄, 이제 시작될 것”
여권 ‘침묵’.. 선긋기인가, 부담 털기인가 시선 엇갈려
계엄 기소 후 자진 탈당.. 정치적 거리두기 효과 ‘불투명’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국민의힘 탈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침묵했고, 야권은 격앙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출당이 맞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면죄부 탈당’을 비판했고, 이재명 대표는 탈당 발표 2시간 전 “국민의힘이 곧 윤석열을 부정할 조짐이 보인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피고인이 남긴 ‘백의종군’ 메시지.
그 의미를 두고 정치권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분명한 건 윤석열과 국민의힘 사이에 작지 않은 변화의 선이 그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탈인가, 절연인가.

침묵으로 드러난 정치적 거리감이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늠하게 할 관전 포인트로 남고 있습니다.

김용민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민주당 “출당시켰어야 마땅.. 욕부터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자진 탈당’은 본질 회피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SNS에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을 옹호 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메시지에 대해 “왜 탈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1의 성찰도 없고, 국민에 대한 사과도 없다. 욕부터 나온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나갈 테니 사면해 달라?”라며 내란 책임 회피용 카드로 탈당을 해석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윤석열 탈당 이후 권성동·추경호·윤한홍 등 이른바 ‘찐윤’도 함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델리민주' 캡처)


■ 이재명 “예상했던 수순.. 이제 ‘석고대죄 쇼’ 벌어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2시간 앞서 예고했습니다.
오전 6시 52분, SNS에 “국민의힘과 김문수가 곧 윤석열을 부정할 조짐이 보인다”고 썼고,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9분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제 김문수와 국민의힘은 얼음 바가지 뒤집어쓰고 ‘죽을 죄를 지었다,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석고대죄할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이 여론 진화용 ‘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1년 지나도 잊지 않는다. 큰코다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 “계엄 피의자 탈당”에 침묵한 국민의힘.. 정치적 ‘절연’ 시작?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절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는 ‘조용한 절연’ 전략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실질적으로 당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돌입한 것이란 시각도 제기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자진 탈당이라는 형태로 ‘정치적 손절’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백의종군? 선거개입?.. 남은 건 ‘공범’과의 거리두기

윤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한 백의종군”이라 포장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비상계엄 기획 정황이 드러난 이상, 탈당이라는 정치적 결별로 법적 책임까지 털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제부터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움직였던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 이른바 ‘찐윤’들을 향한 책임 추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이번 탈당은 계엄 기획에 대한 성찰 없는 정치적 위장”이라며 “정작 국민의힘이 진짜 하고 있는 건 ‘윤석열 구하기’가 아니라 ‘윤석열 지우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진짜 신호탄은 윤 전 대통령의 페북 글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침묵”이라며 “선 긋기와 절연의 시간표가 조용히 작동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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