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Aaa→Aa1'… 3대 신평사 모두 최고등급 박탈
"예상된 결과… 충격 크지 않을 수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상승을 등급 조정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역대 행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재정 적자와 이자 비용 증가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강등 이유를 알렸다. 이어 "2035년에는 미국 연방정부 적자가 (미국 경제 규모의) 9%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하면서 미국 경제가 "규모, 탄력성, 역동성 측면에서 신용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정으로 미국은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모두에게서 최고 단계의 국가 신용등급을 박탈당했다. 무디스는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에이'(Aaa)로 유지해 왔다. 앞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고, 2023년 피치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조정했다.
다만 이번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회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무디스의 공식 발표 이전에도 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해 왔다"며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2011년 S&P의 등급 조정 때와는 달리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2천200억 달러(약 5경744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미국의 양대 정당이 정 반대되는 방식의 국가 부채 해결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 논의로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P통신은 "공화당은 증세에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지출 삭감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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