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vs 시너 ‘둘 중 한 명만 웃는다’...로마 마스터스 결승 대결 성사

각각 무세티와 토미 폴 제압
클레이선 ‘1승1패’ 장군멍군
〔김경무의 오디세이〕 결국 올해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급 격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빅3’ 독주시대를 마감시킨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 신 라이벌로 떠오른 이들이 로마 챔피언을 놓고 우승을 다투게 된 것입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클레이코트)에서 계속된 2025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Internazionali BNL d’Italia)(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남자단식 4강전.
세계 3위 알카라스는 9위 로렌초 무세티(23·이탈리아)를 맞아 2시간3분 동안의 접전을 벌인 끝에 2-0(6-3, 7-6<4>) 승리를 거두고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알카라스는 이날 첫 서브권을 가진 무세티가 초반부터 ‘언포스드 에러’를 남발하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게임스코어 4-1로 앞서 갔습니다. 이어 5-3으로 앞선 가운데 두번째 듀스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 등으로 두 포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자신의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는 등 1-2, 1-3, 2-4 등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기어코 6-5로 역전에 성공한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7-4로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른손 포핸드 역크로스 위닝샷을 시원하게 성공시킨 알카라스는 코치진을 향해 오른손 주목을 불끈 쥐고 바모스(Vamos)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자신감,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폭발적 스트로크와 절묘한 드롭발리 등 놀라운 위닝샷, 도저히 잡아낼 수 없을 것 같은 공도 걷어올리는 천부적 수비 능력이 이날 알카라스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1패를 우위를 보이게 된 알카라스입니다.
반면, 무세티는 이날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에러가 나올 때마다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1세트 마지막 게임 때 라켓을 코트 바닥에 쳐 부순 데 이어, 2세트 4-4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공을 라켓으로 쳐 관중석 쪽으로 날려버리면서 두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벌칙으로 다음 게임에서 한 포인트를 내주면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이탈리아오픈에서 첫 결승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
이어진 4강전에서는 세계 1위 시너가 12위 토미 폴(27·미국)에게 첫 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시간43분 만에 결국 2-1(1-6, 6-0, 6-3)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결승에 올랐습니다.
시너가 이번 대회 세트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토미 폴의 초반 기세가 대단했는데요, 시너는 2세트를 6-0으로 이기며 자신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시너는 지난 2월 도핑징계로 3개월 공백이 있기는 했으나 26연승 파죽지세를 보였습니다.
예상대로 결승에서 만나게 된 알카라스와 시너. 상대전적은 알카라스가 6승4패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네요. 그런 둘이 다시 맞붙는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둘이 2번 만났는데, 2022년 우마그 결승에서는 시너가 승리했고, 지난해 롤랑가로스 4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알카라스)와 함께 코트를 공유하는 것은 늘 특별합니다. 저는 우리 둘다 서로에 대해 플레이하는 방식을 약간 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작은 것들은 바뀔 겁니다. 그러나 내가 어디에 있는 지를 살피는 게 저한테는 큰 시험입니다.”
시너가 이날 승리 뒤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지난 3월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개인통산 7번째 ATP 마스터스 1000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시너는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49년 만의 이탈리아인 로마 마스터스 챔피언 등극에 도전합니다.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5번째 ATP 마스터스 1000 우승이기도 합니다
최후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요?
그랜드슬램 남자단식에서는 알카라스가 4번(2022 US오픈, 2023·2024 윔블던, 2024 롤랑가로스, 시너가 3번(2024·2025 호주오픈, 2024 US오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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