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관세’에 수출 이미 빨간불…‘눈치 싸움’도 변수
[앵커]
미국과 치열한 관세 협상을 벌이는 건, 그만큼 미국 관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까다로운 협상인데, 역시 미국과 협상하는 다른 나라와 눈치 싸움까지 벌여야 해 합의안 마련이 더 쉽지 않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0여 개 대미 무역 흑자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일 : "(무역 적자는) 우리나라에 매우 중대한 위협이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다른 나라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대부분 나라에 부과된 10% 보편 관세에, 미국에 수출이 많다며 우리나라엔 추가 15%를 더 붙였습니다.
일주일 뒤 추가 15% 부과는 미뤄졌지만, 유예 기간은 불과 90일로 7월 초가 끝.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보편 관세 10%는 벌써 물고 있습니다.
더 타격이 큰 건 품목별 관세입니다.
철강재, 자동차, 자동차 부품에 25%씩 관세가 부과됐는데, 이들 세 분야가 우리 대미 수출 37%를 차지합니다.
관세 부과 이후 3개 품목 모두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대기업은 대미 투자를 늘리면서도 불안해하고, 중소기업은 아예 돌파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정순백/삼광원테크 대표 : "(현대차가)100만 대 정도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가서 생산한다면 부품 회사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미국이 여러 나라와 동시에 협의를 벌이다 보니, 더 나은 결과를 따내려는 각국의 눈치 싸움은 또 다른 변수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각국 모두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과 조건을 저울질하면서 대체로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가…."]
미국이 대가로 요구하는 자동차나, 농산물, 빅테크 기업 등의 규제 해제도 현재 우리 법, 규정상 쉽지 않거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게 대부분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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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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