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0% 오르자…2배 레버리지 ETF 사들이는 서학개미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공약에 겹호재까지…투자자 기대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비트코인, 알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이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가상자산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대선 주자들도 정책공약에 가상자산 현물 ETF를 넣은 만큼 당분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VOLATILITY SHARES TRUST 2X ETHER ETF'를 총 722만 6968달러(101억 원)를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37위에 올랐다.
해당 상품은 이더리움의 선물 계약의 일일 성과를 두 배 제공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다. 지난 8일~14일까지 일주일 새 이더리움이 257만 3000원에서 367만 4000원까지 42.79% 올랐다. 이 기간 이더리움 2배 추종 ETF의 수익률은 85%에 달한다.
비트코인도 지난 9일 10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해 10만 3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이 첫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가상자산들도 급등했다. 영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를 제외하고 자동차 관세 인하, 철강 관세 폐지 등을 내세우자 관세리스크가 줄어들 거란 기대감이 몰린 영향이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에도 가상자산 ETF가 4개 포함됐다.
14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2X BITCOIN STRATEGY ETF(5억 6718만 달러, 7928억 원), PROSHARES ULTRA BITCOIN ETF(4억 872만 달러, 5713억 원), VOLATILITY SHARES TRUST 2X ETHER ETF(3억 5301만 달러, 4934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수혜주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16억 9686만 달러, 2조 3718억 원)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상품인 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 ETF(4억 411만 달러, 5648억 원)도 랭크됐다.
이들 종목은 기존의 나스닥 100지수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등 지수 추종 ETF 등에 비하면 보관금액은 많지 않지만 신규로 진입한 테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공약…호재 이어지며 가상자산 관심 높아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예정이다. 대선 주자들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공약하면서 금융권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며, 김문수 후보 역시 10대 공약 중 하나로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ETF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는 20일 10여개 자산운용사들과 업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전향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이 자리에서 가상자산 ETF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빗썸도 위클리리포트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 주요 거래소(코인베이스)의 주류 시장 진입, 대선 후보들의 전향적인 정책 공약 등 시장을 둘러싼 낙관적인 시그널이 연이어 포착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제도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이 흐름이 구조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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