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AI까지...대기업도 '리먼쇼크' 수준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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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야스이 요스케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인구감소, 실질임금 성장 둔화 등으로 기존 사업의 잠재성장률이 앞으로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력이 있을 때 먼저 인력, 사업구조를 적정화하자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각 사업부를 독립 회사처럼 구성한 '사업회사제' 등 일본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늘린 점도 이익 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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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제 성장 둔화 등을 고려해 미리 인건비를 줄이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 상장사 19곳은 총 8711명 규모의 조기·희망 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 상공 리서치가 집계했으며, 일부는 응모 인원 수로 계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개사, 4654명보다 87%가 증가한 수치다. 전자기기 업체인 파나소닉이 일본에서 5000명, 해외에서 5000명 등 총 1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19곳 중 18곳은 제조기업이며, 업종 중에서는 전자기기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전자부품 회사 로옴(ROHM)은 지난 2월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200명을 모집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와 실적 부진으로 12년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재팬디스플레이(JDI)도 15일 국내에서 약 1500명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월~5월15일 기간 중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경기가 침체됐던 2012년(3553명),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2020년(6099명)을 뛰어 넘어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1만4189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 더해 닛산자동차는 2027년까지 일본 국내외에서 약 2만명을 줄일 전망이다. 반도체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제약회사인 교와기린은 이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 한 바 있어, 실제 올해 연간 퇴직자 수는 2009년 2만2950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흑자 기업들도 선제 구조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구조조정을 발표한 19곳 중 60%가 흑자다.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 CEO(최고경영자)는 "인원이 여유로우면 생산성을 올릴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야스이 요스케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인구감소, 실질임금 성장 둔화 등으로 기존 사업의 잠재성장률이 앞으로도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력이 있을 때 먼저 인력, 사업구조를 적정화하자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구조조정의 대상은 40세 이상의 직원이다. 베이비부머인 단카이세대(1971~1974년생)가 50대에 진입해, 관리자 층을 중심으로 조직을 줄여 비용을 감축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각 사업부를 독립 회사처럼 구성한 '사업회사제' 등 일본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늘린 점도 이익 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AI 등 신기술을 통한 구조개혁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임금인상 등 인건비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노동생산성을 높여 수익을 꾀한다는 목표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3일 글로벌 인력 6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사업 확대에 대비해 인원 재배치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계·경영컨설팅 업체 PwC 미국 법인은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약 1500명을 감원한다. 영국 버버리 그룹, 독일 아우디 등도 향후 수 년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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