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와 '분주한 2위' 사이... 이준석과 권영국이 '메기' 될까[미리 보는 TV 토론]
이재명 '든든한 공복', 김문수 '진짜 일꾼'
이준석 '미래 개척자', 권영국 '거리의 투사'
TV 토론 결과 따라 판세 영향

'든든한 공복(公僕), 꼿꼿한 진짜 일꾼, 미래 개척자, 거리의 투사'
6·3 대선의 막판 변수인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나서는 후보들의 콘셉트는 이렇게 요약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기백’을 앞세운 전략으로 맞선다. 각종 토론에서 ‘인파이터’로 화력을 입증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몰아붙이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거리의 변호사'로서 어떤 면모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준석 '미래 개척자', 권영국 '거리의 투사'

이번 토론회는 특히 거대 양당에 맞서 이변을 만들고 싶어하는 소수 정당 후보들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단연 '메기' 역할은 이준석 후보다. 특유의 선명한 언어 사용으로 '토론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다. 캠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잼비디아'(이재명+엔비디아) 등 말도 안 되는 정책의 허점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가) 이과생이고 공학도인 만큼, 쇠락한 지방 공업도시들의 회생, 이공계 인재 양성 방안 등도 언급할 것"이라며 '미래'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거대 양당 후보 '동시공격'도 벼르고 있다. 양 진영의 표를 모두 가져와야 하는 '3등 주자'인 만큼 총공세를 펼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못한 국민의힘도 이 후보의 '표적'에 들어와 있다.
권영국 후보는 '거리의 투사'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려고 한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 공격은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라며 "노동자와 시민이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으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법을 호소드릴 것"이라고 했다. 첫 토론회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경제 성장을 내세운 점을 노려 분배를 통한 불평등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대안 정당'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은 '든든한 공복', 김문수는 '꼿꼿한 진짜 일꾼'

이들에 맞서 방패를 높게 들 양당 후보들의 전략도 관심사다. 이재명 후보의 콘셉트는 '든든한 공복'이다. 대선 후보 경선 때처럼 안정감 있고 정책 중심의 토론을 펼쳐 '준비된 대통령'을 부각할 방침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기업가형 정부'를 골자로 하는 성장 전략 공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거티브' 공격에는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측은 "도덕성 논란은 수없이 되풀이 된 사안"이라면서도 "의혹 제기에 말려들기보다 토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도 유연하게 피할 계획이다. 민주당 경선까지 포함해 세 번째 대선에 나서는 '노련미'를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의 전략은 '꼿꼿한 진짜 일꾼'으로 요약된다. 솔직한 이미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최초 기획 등 '과거 업적'을 함께 내세워 비교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캠프 관계자는 "기존 성과의 연장선상에서 'GTX 후속편', '4차산업혁명·인공지능(AI)과 연결되는 경제 정책' 등 굵직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시절 무능을 지적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문수·이준석' 대 '이재명' 토론 구도 작전도 세워뒀다. 이준석 후보와 연대해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해 압도적 '1강' 구도를 뒤흔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TV토론의 결과가 대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권자들이 투표 2주 전에는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첫 번째 TV토론의 중요성은 더욱 높다. 사전투표는 이달 29, 30일에 예정돼 있고 대선은 내달 3일이다. 후보들은 18일을 포함해 24일 사회 분야, 27일 정치 분야까지 세 차례 토론을 치른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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