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장동 10배 광교 만들었지만 구속 한 명도 없어"

이창훈 2025. 5. 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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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 -17] 대장동 조준한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수원 지동시장에서 2020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곳인데, 단 한 명도 수사받거나 의문사 한 공무원이 없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광교 신도시 개발을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유세에서 “김문수가 광교 신도시 개발하고 한 번이라도 수사를 받거나,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며 “대장동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됐나. 이런 자들이 대통령 돼서 대한민국을 쓰레기더미로 만들면 되겠느냐.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오전엔 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망 완성과 세종 행정수도 완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성남시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과 화성 동탄 등 경기도를 훑었다.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거둔 업적과 관련된 도시들로, 판교테크노벨리와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조성은 김 후보의 과거 역점 사업들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인구 급증과 1·2·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체증이 심화했다.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며 수도권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 내부순환도로 중 고가도로 부분과 강변북로를 지하화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4개 순환도로를 신설해 수도권을 감싸는 674㎞의 6중 순환도로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GTX와 도시철도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GTX A·B·C 노선의 임기 내 개통과 D·E·F노선의 임기 내 착공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또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 제도와 월 6만원에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원을 공략했다.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검사 사칭 사건을 언급하며 “어디 가서 총각이라고 해본 적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사라고 속여본 적도 없다”며 “굶어도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 김문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하고 검찰청을 없애자고 하는데, 흉악범들 다 잡아넣어야 한다”며 “현대판 암행어사인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엉터리 탐관오리와 잡범 모두 청주교도소에 집어넣겠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꼬집었다. 김 후보는 수원 유세에서 “경기지사 8년 하는 동안에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며 “(저는) 여러분을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경기지사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2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 부지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완전 이전을 2029년까지 완료하겠다”며 ‘행정수도 세종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에 남은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대통령소속위원회 등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읍소 전략도 펼쳤다. 김 후보는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유세에서 각각 “저희가 잘못한 게 있으면 모두 다 용서해달라”,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잘못해서 경제가 어렵다. 앞으로 확실히 잘하겠다”며 연거푸 큰절을 올렸다.

한편 김 후보는 17일 예정된 ‘5·18민주화운동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대 교정에 있는 해당 추모비를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가 16일 “김 후보가 추모비를 참배하려는 행보는 그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반발하자 전주한옥마을 유세를 늘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대선 활동 현황을 매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 당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해당 공문에는 “선거 이후 국회의원 평가자료로 계량화할 예정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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