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서 4500조원 오일머니 챙긴 트럼프…뻥튀기 논란도

강태화 2025. 5. 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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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운데).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안보 패키지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 순방에서 3조2000억 달러(약 4462조원)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오일 머니’를 내세운 중동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액을 늘리면서 당초 기대했던 2조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원스톱 쇼핑”을 언급하며 한국과 무역·안보 문제를 함께 협상할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중동 순방에서 노출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전략은 다음 달 3일 대선으로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에도 참고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힌 중동 3개국의 총 경제협력 약속 규모는 3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 유치 성과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치했다고 주장한 투자금의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던 사업”이라며 백악관이 공개한 투자유치 규모가 일부 과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NYT의 분석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6000억 달러의 사우디의 투자금 가운데 기존 투자 계획을 제외할 경우 신규 투자 유치 규모는 2830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외교소식통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첫 순방지로 택한 중동 국가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보유한 왕정 또는 준(準) 왕정국가”라며 “중동 국가들이 제공한 ‘선물 보따리’는 향후 주요국과의 협상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동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협력을 고리로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았다는 것은 방위비 분담 이슈를 가지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유럽 주요국들에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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