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에 관세유예 연장 요청할 것” 김문수 “한국만 유예 기대 어려워”
李 “조선-방산 등 포괄적 협력 검토… 동맹정신 기초해 방위비 분담 협의”
金 “LNG 수입 등 시나리오 준비… 방위비 협상, 동맹차원 윈윈 가능”
이준석 “조선업 협력 등 실리 고려”

동아일보는 단기 레이스로 치러지는 대선으로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할 기회가 줄어든 만큼 10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핵심 이슈에 대한 질문을 대선 캠프에 보내 후보들의 답변을 받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한 대미 통상협상에 대한 후보별 구상이다.

이 후보 측은 한미 통상협상 원칙으로 ‘상호주의’와 ‘선택적 양보’를 앞세웠다. 그는 “한국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양보, 상호주의 확보, 통상 규범 존중이라는 원칙하에 신중하고 주도적인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며 “관세율 조정이나 비관세 장벽 완화, 투자 인센티브처럼 미국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약속과 ‘상호주의’ 원칙을 전제로 경제적 양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적 양보로 미국의 관세 인하를 끌어내자는 주장은 단기적으로 유효하다며 “무조건적 (양보) 수용은 통상 주권 훼손, 국내 산업 충격, 국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미 측에서 거론되는 방위비 분담금과의 협상 연계에 대해선 “한미가 이미 합의한 협정을 성실히 이행할 것임을 주장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논의를 제의해올 경우 동맹 정신에 기초해 협의에 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비쳤다.
● 金 “한국만 유예 기대 어려워”

김 후보는 미국과의 협상 시 조선업 협력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딜에 대해 “패키지 안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공존하는 구조”라며 “유리한 딜이 될 수 있게 면밀하게 채산성을 따지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위비 협상 연계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포괄적 협상과 일괄 타결을 추진하겠다. 현대전 무기 수요와 연계해 협상하면 윈윈이 가능하다”고 했다.
● 이준석 “평화적 핵 재처리 기술 이전 협상”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매번 유예기간 연장만 하면서 트럼프 정부에 끌려 나갈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 산업 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미국이 방위비 분담액 인상 등을 원한다면 조선업에서 미국 함선 유지·보수(MRO) 협력 등을 통해 한국 조선업 발전이란 실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평화적 핵 재처리 기술을 이전 받고 제재에서 탈피한다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며 “다양한 패키지 딜을 마련하여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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