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길 여는 순간 中으로 흘러들어가”...트럼프 빗장 풀자 기술유출 우려 목소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하는 트럼프. [EPA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6/mk/20250516232701977lmpk.jpg)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통제 제도를 폐기하는 등 이번 순방에서 중동지역의 ‘AI 야심’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UAE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의 AI 캠퍼스 제막식에 참석했다.
미국과 UAE는 AI 캠퍼스의 첫 단계로 5기가와트(GW) 규모 전력이 공급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반도체는 미국산으로 채워진다.
데이터센터는 UAE의 AI 관련 기업 G42가 미국 기업들과 협력해 건설할 계획이다. 미 상무부는 이 프로젝트가 AI 캠퍼스에서 3200k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범위는 이는 세계 인구의 절반을 포함한다는 것이 미 상무부의 설명이다. 캠퍼스는 26㎢(약 780만평)에 걸쳐 건설되며, 미국과 UAE 정부가 첨단 기술 협력·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미국·UAE AI가속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AI반도체 수출통제를 폐기하고 개별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던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UAE가 이 같은 개별국간 협의의 첫 대상이라고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 AI 관련 기업인을 대동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우디 현지기업 ‘휴메인’에 최신 AI반도체 ‘GB300 블렉웰’을 1만8000개 이상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MD 역시 휴메인과 100억달러 규모의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UAE 등 중동의 부국으로부터 대규모 수출계약·투자유치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미국의 AI 기술이 ‘만능열쇠’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와의 정상회담에서 UAE로부터 10년간 약 1조4000억 달러(약 1956조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와 AI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하다”며 순방에 동행한 AI 칩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수 분간 대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NYT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과 맺은 AI 협력 약속이 데이터 센터 등 핵심 AI 기반 시설들이 미국이 아닌 중동에 세워지는 ‘외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전현직 당국자와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같은 AI 협력으로 미국이 과거 제조업이나 에너지 분야에서 생산 시설들을 국외로 외주화하며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내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 그간 수출을 통제해왔던 미국 엔비디아 반도체가 이번에 중동으로 대거 들어가면서 미국의 AI 라이벌인 중국으로 전용될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UAE의 권위주의 정부 손에 미국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을 경계했던 것이 사실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세금 세무조사에 '철렁' … "가족간 이체도 차용증 필수" - 매일경제
- “왜 우리동네 이재명 현수막 없어요?” 불만 폭주…이유는 ‘이것’ - 매일경제
- 3㎏ 방탄복 이어 총알 막는 유리막 철통 경호 유세장 - 매일경제
- 일본 대재앙설에 항공편까지 줄었다고? “풍수지리 믿는 사람 많아” 어디? - 매일경제
- [단독] “이렇게 몰릴 줄 몰랐어요”...하루 150건으로 주담대 제한한 KB, 왜? [금융 라운지] - 매일
- “손흥민 임신 사실 폭로하겠다” 협박한 남녀 일당, 구속영장 청구 - 매일경제
-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 가성비에 무너지다…일본산 수산물 수입 10년내 최고치 - 매일경제
- “한국 매운맛에 정신 못차려”…해외 품귀현상 ‘불닭반도체’ 삼양식품을 황제로 - 매일경제
-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고정된 항공모함” - 매일경제
- 12연승→49일 만의 스윕패…주춤하고 있는 독수리 군단, 연승 후유증 길어지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