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철 황어 회귀 가로막는 강원 하천 인공 구조물

정창환 2025. 5. 16. 22: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동해안 하천에는 산란철이 되면 황어나 연어 등 회귀성 물고기가 몰려듭니다.

하지만 인공 구조물 등으로 상류로 가는 물길이 막혀 물고기가 도중에 폐사하는 사례가 해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하천입니다.

하류에 놓인 보행교 아래에 황어가 몰려 있습니다.

상류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콘크리트 턱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간신히 올라서면, 이번엔 철망이 황어를 가로막습니다.

철망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거나, 몸이 끼어 꼼짝을 못합니다.

[인근 주민 : 고기가 저 안에 갇혀 가지고 망 안에, 2마리가 있네. 야야. 망 안에 갇혀 가지고 숨을…."]

이들 황어는 결국 철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며칠 뒤 폐사했습니다.

산란하기 위해 하천 상류로 가려다, 인공 구조물에 막힌 겁니다.

이동로를 찾지 못한 황어들은 하류에 갇혀 이리저리 떠돌고 있습니다.

상류로 가지 못한 황어들은 결국 물 깊은 하류에서 산란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화 확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맑고 얕은 상류 여울과 달리,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동해안 하천 곳곳에서 되풀이되지만 개선되지 않으면서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정호권/한반도생태계연구소 소장 : "세 군데 정도 포크레인으로 해서 물 깊이를 좀 파야 해요. 그래서 꼬리를 가지고, 추진력을 가지고,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할 공간이 전혀 아니다 말이죠."]

동해안 하천은 황어와 연어 등 회귀성 물고기가 매년 산란을 위해 찾아오는 곳입니다.

생태 전문가들은 물고기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하천 시설물 점검과 개선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