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러시아-우크라 협상…회담 미루고 신경전 반복

이화진 2025. 5. 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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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진통 끝에 대면 협상을 벌였습니다.

양측 대표단이 3년 만에 마주 앉았지만, 시작 전부터 신경전에 입장 차이도 커 결과를 내놓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스탄불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불참한 러시아에선 메딘스키 크렘린 보좌관이 나왔고, 우크라이나도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내보냈습니다.

양측이 3년 만에 얼굴을 맞댔지만, 벌써부터 '보여주기'로 끝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협상의 최우선 의제가 '휴전'이라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의제와 관련해, 협상단은 휴전을 논의할 권한을 가집니다. 그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 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3년 전 협상의 연장선이란 입장입니다.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데서부터 대화를 시작하자는 뜻입니다.

의제에서부터 서로 딴소리지만, 양측 모두 의견 조율보단 기싸움에 집중했습니다.

협상을 하루 연기하며 서로 상대를 '장식용' 대표단, '광대'라고 조롱하더니, 협상 시작 전엔 편을 들어달라는 듯 양측 모두 미국부터 만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대할 게 없다는 듯, 자신이 푸틴을 만나야 풀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을 언제 만나실 건가요?) 준비가 되는 대로 만날 겁니다. 사실 정말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미국이 연일 협상과 휴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지난밤에도 드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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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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