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비수 꽂힌 듯.." '5살 꼬마 상주' 가족, 가짜뉴스 고소
[앵커]
5·18 당시 비극의 상징이 돼 버린 이 '다섯 살 꼬마 상주' 사진. 1980년 5월 계엄군 총탄에 희생된 고 조사천 씨와 그 아들입니다. 그런데 스카이데일리가 고인이 계엄군이 아닌 괴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의 감식 결과와 어긋난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어서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살 아들은 멍하니 아버지의 잿빛 영정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계엄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군인들이 학생들을 구타하는 걸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는 조씨가 '괴한의 총격에 희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씨를 쏜 건 계엄군의 M16이 아니라 출처 불명의 칼빈 소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인도 가슴팍이 아닌 머리 총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부인 정동순 씨를 만났습니다.
[정동순 : 모유 수유하고 설거지도 안 끝났는데 (남편 친구가) 나가신 지 얼마 안 돼서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아기 아빠가 총 맞았대요.]
간직하고 있었던 남편의 가슴팍 총상 사진을 가지고 온 정씨.
"M16 총탄으로 희생됐다는 점 확인됐다"는 지난해 진상조사위 감식 결과도 줄줄 외고 있습니다.
[정동순 : 누구한테나 당당히 말했어요. 우리 남편은 (북한군) 칼빈이 아니라 (계엄군) M16으로 돌아가셨다…]
남편을 보내고 맞은 45번째 5월, 정 씨가 직접 고소장을 든 이유입니다.
가짜뉴스 유포자 고소에 유족이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이후 다시 확산하는 가짜뉴스들.
유족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고통 일부만큼이라도 단죄받길 바랄 뿐입니다.
[정동순 : 자기들은 어떤 마음으로 쓰는지 몰라도 우리 가족들에게는 살인이에요, 살인. 너무 비수를,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 같아요. 한마디 한마디가…]
[영상취재 장정원 이주원 /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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