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9월부터 정식 개통...다음달부터 '시민체험운항'
선박 건조·인도 지연으로 정식 운항 3개월 연기돼
11월까지 12대 인도완료 "대중교통 정시성 확보"

서울의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다음달부터 3개월 간의 시범운항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당초 내달 정식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선박 건조 및 인도 지연으로 일정이 3개월 여 미뤄지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둔 '한강버스'의 품질개선과 안전성 확인을 위해 6월부터 석 달간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체험 운항은 다음달 2일부터 8월 24일까지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첫 시민체험단은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인 분야를 제언할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운항 안정성, 승하선 환경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도 체험단에 참여한다.
오는 7~8월에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시간 체험운항이 이어진다. 출퇴근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개선사항은 정식 운항 전 최대한 반영한다.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운항도 진행해 관광 인프라로서의 장점도 확인한다.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시운전 중인 2대(하이브리드)는 체험 운항에 투입한다.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빠른 선박 인도를 위해 현재 ㈜한강버스 선박감독단(3명)이 조선소에 상주하면서 공정 관리를 하고 있다.
급행노선 운행과 정시성 확보 등 수상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출퇴근시간 15분 간격 운항은 유지한다. 다만 시민 이용도 등을 반영해 기존 오전 6시30분~오전 9시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7시~오전 9시로, 퇴근 시간은 오후 6시~오후 8시30분에서 오후 5시~오후 7시3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평균 속도 15.6노트(약 29km)로 운항을 가정할 경우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노선은 약 3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검토됐다.
한강버스 이용 플랫폼이 될 선착장은 교통 거점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조성이 완료된 '잠실'과 '여의도' 선착장은 이달말 일부 편의시설 운영을 시작한다. 8월 중 카페 등 입점도 완료된다. 마곡·망원·압구정·옥수·뚝섬 등 나머지 선착장 5곳은 이달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마곡선착장' 인근 버스 노선도 1개 신설했다. 망원과 압구정, 잠실 선착장은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조정해 시민 불편을 줄였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30대와 거치대 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다음달 말까지 선착장 주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접근로 등에 안내표지판과 노면 사인, 유도선 등을 설치한다.
한강을 이용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도 마무리 단계다. 선박과 교량 충돌을 막아주는 '교각충돌 방지 표지'와 수상레저구역 구분을 위한 '안전부표'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인허가(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교량항로표지'는 7월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도 손본다. 바뀐 환승 시스템은 다음 달 28일부터 정식 가동한다. 서울시는 선착장 하부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시설 조성을 위해 시비 227억원이 투입했다. 민간사업비는 선박비와 부대시설 조성 공사비 등으로 1333억원 규모로 투입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음달 시작하는 체험운항이 한강버스의 새로운 정체성과 신뢰 형성에 기여하고 9월 정식 운항 전 이용자 중심의 검증 과정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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