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약 발표한 이재명..."당연히 관심있는 문제, 앞으로도 노력"

최근 '출산가산점' 논란으로 불이 붙었던 '민주당 여성·성평등 의제 패싱(배제)' 비판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장이) 옳지 않다"며 "당연히 관심 있고, 성차별은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조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성차별은)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서 좀 더 심한 현상이기도 하다"며 "여성들이 상당히 많은 영역에서 차별받고 있다.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눈에 띄는 것만 하더라도 유리천장, 임금의 엄청난 격차 같은 것들이 있다. 또 여성으로서 신체적 특성상 약자라는 거 때문에 당하는 억울함도 많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남녀 구분해서 갈등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특히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이번 내란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줬다. 물론 여성들만 한 건 아니지만, 주력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연합은 지난 12일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정책공약'을 놓고 "어디에도 '성평등', '젠더'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며 "'젠더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성차별 현실은 지워지고, 여성 주권자들의 삶은 여전히 주변으로 밀려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여성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치적 의지,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비전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었다.
여기에 10대 공약 중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과 관련해 일부 여성 유권자들이 여성 차별 정책이라며 반발했고, 이들의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중 한 명인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유권자와의 문자 질문 답변 과정에서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이 후보가 '실망했다'는 일부 지지층에 직접 사과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교제 폭력·스토킹 처벌 강화 △여성 안심주택 공급 확대 △여성 안전 취약 가구에 CCTV(폐쇄회로TV) 등 범죄예방 장비 지원 확대 △디지털 성범죄 강력 대응 △고용 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경력 보유 여성 채용 기업 세제 혜택 강화 △여성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확대 등을 담은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전주(전북)=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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